NC 장현식. 스포츠동아DB
이번 콜업의 핵심 선수는 단연 장현식이다. 장현식은 지난해 31경기에 등판해 9승9패 평균자책점 5.29의 성적을 남겼다. 숫자로는 썩 만족스럽지 않지만, 후반기 들어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이며 NC 팬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는 등 겁 없는 젊은 투수의 전형을 보였다.
장현식은 시즌 종료 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발탁돼 태극마크의 영광까지 안았다. 국제무대에서도 연이어 좋은 모습을 보여 차세대 대표팀의 우완투수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조기 귀국했고, 이후 긴 재활에 들어갔다. 시즌이 시작했음에도 장현식은 오랫동안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다. 시속 150㎞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선발투수가 로테이션에서 빠진다는 것은 NC에게 큰 악재였다. 부상자까지 속출하는 연이은 악재를 만나 올 시즌 최하위로 추락하는 굴욕까지 맛 봤다.
NC는 반전을 위해 결국 장현식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김경문 감독은 “당분간 불펜자원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차근차근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이후 선발투수 기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금 우리는 이기는 경기에 확실하게 이기는 게 중요하다. 장현식을 통해 필승조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