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못지않게 눈길 끄는 관련 상품 행렬

입력 2018-06-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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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굼 백화점에 마련된 러시아 월드컵 공식 용품 판매점의 모습. 가격대가 높다보니 방문객 수에 비해 상품을 구입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모스크바(러시아)|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전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 시즌이 되면 각 스포츠브랜드들은 일제히 ‘월드컵 마케팅’에 나선다. 2018러시아월드컵이 펼쳐지는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주요 글로벌 스포츠브랜드들이 대대적인 월드컵 용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모스크바 올드 아르바트 거리에 위치한 나이키 본점은 1층을 아예 축구 용품으로만 꾸렸다. 나이키의 간판 모델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네이마르(브라질)의 축구화는 기본이고 포르투갈, 브라질, 프랑스, 미국, 잉글랜드 등 각국의 유니폼, 트레이닝복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아디다스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전면에 내세웠다. 아디다스는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독일, 스페인 등 우승후보 팀의 스폰서를 맡고 있어 다양한 상품들을 내놓았다. 이번 월드컵에서 무려 12개 국가가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는다.


‘러시아의 날’이었던 지난 12일(현지시간)에는 국경일을 맞아 수많은 인파가 쇼핑센터를 찾아 각 스포츠브랜드의 월드컵 관련 상품을 구입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매 월드컵마다 공식 상품을 판매한다. 모스크바 곳곳에는 러시아월드컵 관련 용품 판매점이 자리잡고 있다. 굼 백화점 1층 한 켠에는 월드컵 공식 상품 판매점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 월드컵 개막을 맞아 이곳을 찾는 팬들이 상당수다. 그러나 구입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월드컵 관련 상품의 가격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 마스코트 자비바카의 20㎝ 인형이 1850루블(약 3만1000원)이며 월드컵 로고가 박힌 어린이 티셔츠는 가격이 3800루블(약 6만5000원)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티셔츠, 인형, 축구공과 같은 상품보다는 열쇠고리, 뱃지, 축구선수 카드 등 1000루블(약 1만7000원) 이하의 상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월드컵 시즌을 맞아 호날두, 메시,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축구스타의 모습으로 제작이 된 마트료시카(러시아 전통인형)도 팬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모스크바(러시아)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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