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청춘을 만나다]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아요” 꿈을 이룬 쇼트트랙 김도겸의 빛나는 노력

입력 2018-06-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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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였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도겸. 김도겸의 시선은 이제 4년 후 베이징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스타크코퍼레이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국민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 가운데 올림픽의 꽃, 남자 계주에 출전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도겸(스포츠 토토·26)이 영광의 순간을 전했다.


김도겸은 2017년 4월에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처음으로 대표팀에 선발되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은 후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부모님께서 굉장히 기뻐하셨어요. 정말 간절하다보니 그 누구보다도 제가 가장 좋아했던 것 같아요.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떨리고 만감이 교차했어요. 막상 개막하고 시합을 해보니 편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올림픽을 출전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아요”라며 당시의 기분을 떠올렸다.


올림픽 시즌 전부터 김도겸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2017 알마티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500m 금메달과 1500m 은메달을 획득하며 성공적인 평창 모의고사를 치렀다. “16/17시즌은 저에겐 굉장히 힘든 시즌이었어요.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한 달 간격으로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무거운 마음으로 U대회를 출전했는데 다행히 좋은 성적을 거두었어요”라고 답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도겸. 사진제공|스타크코퍼레이션


국가대표는 김도겸이 오랫동안 꿈꿔온 목표 중 하나이다. 그동안 선발전을 치르고도 아쉽게 대표팀 문턱 앞에서 좌절되는 일이 많았다. 아픔을 뒤로하고 긴 시간 노력 끝에 올림픽 국가대표가 된 김도겸은 많은 교훈을 얻었다. “지금까지 운동하면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많았어요. 제가 왜 운동을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고 좋아서 시작한 일을 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해야 하나 고민에 빠졌었어요. 하지만 꿈을 이루기까지 노력한 과정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된 후로는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후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김도겸이 선수로서 한층 발전할 수 있는 무대였다. 결과로 봤을 때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올림픽 출전 자체가 그에게는 소중한 꿈을 이뤄낸 일이었다. 이번 올림픽을 경험 삼아 4년 후 베이징에서 김도겸이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하는 주인공이 되기를 기대한다.


안소윤 대학생 명예기자 95thdb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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