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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스웨덴 전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카드를 소진했다.
한국은 18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예선 1차전 스웨덴 전에서 후반 20분 비디오판독(VAR)에 의한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최근 4번의 월드컵에서 이어오던 첫 경기 무패 기록을 마감하는 동시에 1990년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첫 경기 무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그랑크비스트의 골로 스웨덴은 1958년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첫 경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한국은 전반 초반 스웨덴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이 와중에 박주호가 전반 26분 장현수의 패스 미스를 처리하려 공중에 뜬 과정에서 허벅지 뒤 쪽 근육 부상을 당하며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박주호는 김민우와 교체되면서 아쉽게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 장면이 결과적으로 한국에 치명적인 독이 됐다. 장현수의 패스 미스로 박주호가 부상을 당해 남은 경기 출전도 불투명해졌고, 박주호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김민우가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결승골을 헌납했다.
장현수 역시 열심히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실수였지만 이 실수의 대가는 너무나도 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