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현은 걸그룹 이미지를 벗기 위해 7년 동안 활동했던 남지현이라는 이름 대신 어머니의 성을 따른 ‘손지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포미닛 해체 후 1년 동안 정말 힘들었다. 사람 만나는 게 무서워서 한 달 동안 외출도 안 했다. 7년이 한 번에 사라졌다는 생각에 허무했지만 ‘나는 포미닛 멤버이자 지현이다’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며 해체 후부터 배우가 되기까지 심정을 털어놨다.
무대가 그리운지 묻자 “가수일 때는 무대가 정말 좋았지만, 7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고 소중한 추억이 많아서 그런지 무대에 미련이 없다. 다만 흥이 많은 편이라 노래방에서 흥을 풀곤 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손지현은 롤모델로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한 려원과 서현진을 언급했다. “아무래도 저는 저와 비슷한 길을 걸었던 선배님들을 많이 보게 된다. 서현진 선배님, 려원 선배님처럼 걸그룹 출신 배우를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다”고 전했다.
TV조선 ‘대군-사랑을 그리다’에서 루시개로 출연하며 때칠 분장을 해 화제를 모았던 손지현은 “배우로 전향한 후 예뻐 보이고 싶은 욕심이 사라졌다. 물론 예쁜 것도 좋지만, 외적인 부분보다 분위기가 아름다운 캐릭터가 매력적이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덧붙여 “제 연기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편집을 잘해주신 덕분에 스토리가 매끄럽게 이어진 것 같다. 그리고 윤시윤 선배의 조언이 작품을 하는 내내 큰 힘이 됐다. 윤시윤 오빠는 모든 배우를 다 챙기는 멋진 선배다. 연기 조언도 해주고 현장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준다”고 전했다.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를 묻자 “‘대군’ 종영 후 오디션을 열심히 보고 있다. 지원할 수 있는 곳에는 전부 지원하고 있지만, 전문직 역할 오디션을 준비할 때 가장 신난다. KBS2 ‘슈츠’의 고성희, 채정안 배우처럼 똑똑한 커리어 우먼 캐릭터가 참 멋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묻자 “곧 서른 살인만큼 조금 더 성숙해지고 싶고, 나이를 한 살 더 먹기 전에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 ‘대군’ 종영 후 열심히 연기 수업을 받고 있다. 쉬는 동안 몸매 관리를 하기 위해 라면도 끊고 운동 중이다. 성장한 모습,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앳스타일 매거진 7월 호에서는 손지현의 화보와 더불어 배우로서 솔직한 심정이 담긴 인터뷰를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앳스타일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