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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급 결승전에 출전하는 박승민-김시진-장찬재(왼쪽부터).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선발급 결승전은 신인들의 잔치라고 할 수 있다. 200m 랩타임 11초 초반대로 우수급을 넘어 특선급 수준의 선행력을 발휘하는 신인들이 경주를 주도한다. 24회차 광명 선발급 결승에는 세 명의 신인(박승민, 김시진, 장찬재)이 출전했는데, 초주에 세 선수가 나란히 자리를 잡으며 타협점을 찾더니 장찬재의 선행과 그 후미를 추주하던 박승민의 추입, 박승민을 마크하던 김시진까지 1,2,3착을 신인선수들이 싹쓸이했다. 물론 23회차 광명 결승 경주에서는 최강 전력으로 꼽히던 신인 정태양이 노련한 선발급 강자 정재성, 조동우에 완패하는 이변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선발급 결승 대부분이 신인들의 힘에 좌지우지 되고 있다.
우수급은 선수들의 인지도와 기량이 엇비슷하다. 21회차 광명 우수급 결승에서는 노장인 박종현이 팀 후배 조주현을 활용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조주현 앞에서 질주하는 예상치 못한 경주 전개가 펼쳐졌고, 이를 활용한 조주현의 추입과 후미 조영환의 마크입상이 어우러지며 쌍승식 44.2배가 나왔다. 삼복승은 복병인 손동진이 착순에 성공하며 123배라는 큰 배당이 터졌다. 24회차 광명 우수급 결승에서는 당시 인기순위 1위로 꼽히던 노태경이 마크에 그치는 사이 강급자인 황준하의 매서운 젖히기와 빈틈을 잘 공략한 김정태가 1, 2위를 차지하며 쌍승식 24.5배의 중배당을 선사했다.
수도권과 경상권으로 양분된 특선급 결승은 지역구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22회차 광명 특선급 결승은 수도권 세력인 박병하, 황승호, 정해민과 경상권 세력인 박용범, 윤민우가 대립각을 세운 흐름이었다. 경주는 정해민이 한 템포 빠르게 앞선에서 시속을 올리자 후미를 추주하던 박병하가 젖히기로 넘어섰고 황승호가 후방 견제에 이은 마크입상에 성공하며 수도권 완승으로 경주가 끝이 났다. 24회차 광명 특선급 결승에서는 인기순위 1,2위를 차지하는 수도권 강자 정하늘, 박병하가 김민철의 기습을 활용한 경남권 세력의 이현구와 박용범에게 무너지는 이변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