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스토리’ 김해숙 “연기 욕심낸 내가 교만, 다 내려놓았다”

입력 2018-06-19 2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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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해숙이 ‘허스토리‘를 통해 느꼈던 바를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에서는 영화 ‘허스토리’의 민규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희애, 김해숙이 출연했다.

극 중에서 위안부 여성인 ‘배정길’역을 맡은 김해숙은 “보통 ‘위안부’ 소재의 영화는 20세 전후의 배우들이 많이 하지 않나. 역할이 주어졌을 때는 겁이 났다. 그러면서도 인간 김해숙이 뭔가를 보여줄 수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개인적인 욕심이 난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내가 얼마나 교만했던 사람인지 알았다.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아픔을 겪은 사신 분들의 이야기를 하는 건데, 이것을 내가 연기 욕심이 난다고 하는 것 자체가 교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또 지금 살아계신 28명의 위안부 할머니들께 폐라도 될까봐 걱정이 됐다”라며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셔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과거 이후에 어떻게 사셨는지 아시게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로,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 6월 27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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