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꺾고 16강?’ 과거와 미래 모두 태극전사 외면

입력 2018-06-25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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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과거와 미래 예측 모두 태극전사의 현재를 어둡게 본다. ‘통쾌한 반란’은 가능할까.

한국은 27일(한국시간) 독일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앞서 스웨덴(0-1)~멕시코(1-2)전에 모두 패한 대표팀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이제는 월드컵 때마다 익숙해진 ‘경우의 수’가 또 한 번 우리 앞에 나타났다. 자력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멕시코가 스웨덴을 누르는 것이 선결 조건이다. 거기에 한국이 조2위로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독일을 2골 차 이상으로 꺾어야 안전하다. ‘세계 최강’ 독일에 2골차 승리를 거둬야 하는 난관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베팅업체들은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 ‘래드브룩스’는 25일 한국의 2-0 승리 배당률을 100/1로 매겼다. 해당 스코어에 1만 원을 베팅할 경우 원금 제외 99만원을 손에 넣는다. 배당률이 높다는 건 그만큼 현실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다른 베팅업체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윌리엄 힐’은 한국의 2-0 승리 배당률을 60/1로 평가했다. 래드브룩스보다 후하지만 여전히 낮다. ‘벳 365’도 한국의 2-0 승리에 80/1의 배당률을 매겼다.

과거도 한국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 월드컵 조별리그에 32개국이 참가한 건 지난 1998프랑스월드컵 이후다. 이때부터 지난 2014브라질월드컵까지 5개 대회에서 1승2패 팀의 16강 진출은 단 한번도 없었다. 승점3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사례도 1998프랑스 대회 칠레(당시 B조·3무)가 유일하다. 산술적으로는 1승2패 팀의 16강 가능성도 있지만 이론에 불과했다. 미래 전망과 과거 모두 태극전사를 외면하고 있다. 뒤집어 생각하면, 통쾌한 반란을 위한 최고의 무대가 깔린 셈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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