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일본 축구 역사 새로 쓴 혼다

입력 2018-06-25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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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H조 일본과 세네갈의 경기 중 일본 축구대표팀 혼다 게이스케(왼쪽)가 드리블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대표팀의 ‘베테랑’ 혼다 게이스케(32·파추카)가 일본을 넘어 아시아 선수로서 월드컵 역사를 새롭게 썼다. 월드컵에서만 4골째를 기록해 ‘순수’ 아시아 선수 최다 득점자 타이틀을 차지했다.


혼다는 25일(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세네갈전에 후반 교체 투입됐다. 팀이 1-2로 뒤지고 있는 상황, ‘조커’ 역할을 부여받은 혼다는 특유의 노련미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혼다는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굳게 믿고 있는 교체 카드다. 조별리그 첫 경기 콜롬비아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돼 정확한 코너킥으로 결승골을 돕기도 했다. 니시노 감독은 팀 위기 상황에서는 언제든 혼다를 준비시키는 모습이다.


이번에도 카드는 정확하게 적중했다. 후반 3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세네갈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이누이 타카시(30·SD에이바르)가 측면에서 날카롭게 크로스로 연결했다. 문전에 있던 혼다가 왼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혼다의 천금같은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2-2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추가했다.


혼다는 이 골로 월드컵 개인 통산 4번째 골을 기록해 순수 아시아선수 최다골을 기록하게 됐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두골,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골, 그리고 이번 골까지 합쳐 세 개 대회 연속 골을 기록했다. 종전 순수 아시아 선수 월드컵 최다골 기록은 한국이 가지고 있었다. 박지성과 안정환이 세 골씩을 넣어 공동 선두를 달렸다. 호주 팀 케이힐(39·밀월FC)은 월드컵에서 5골을 기록했으나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편입되기 전인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두골을 넣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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