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싸움 변수?’ SK의 계속되는 김광현 딜레마

입력 2018-07-1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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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 스포츠동아DB

2018 KBO리그가 짧은 휴식을 뒤로 하고 다시 치열한 순위 경쟁에 돌입했다. 두산의 1강 체제가 아직까지 유효한 가운데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싸움은 역시 한화~SK~LG로 이어지는 상위권의 2위 싸움이다.


세 팀 중 SK는 투타 조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홈런공장’으로 불리는 막강한 타선과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앞세워 전반기를 48승 1무 37패의 성적으로 마쳤다.


앙헬 산체스~문승원~박종훈 등 눈에 띄는 선발투수들이 많았지만, 이 중에서도 가장 큰 주목을 끄는 자원은 단연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30)이다.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맞이한 시즌에서 전반기를 마감한 가운데 7승 4패라는 눈부신 성적을 남겼다.


부상에서 돌아온 첫 시즌에 10승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은 김광현이나 SK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는 김광현 기용에 있어 하나의 딜레마가 있다. 바로 시즌 전 구단이 정한 ‘제한 이닝’이다.


SK 구단은 부상 복귀 후 첫 시즌을 맞이하는 김광현에게 선수보호 차원에서 110이닝 내외의 제한이닝을 뒀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시즌 전 “김광현을 크게 4가지 프레임에서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다. 몸 상태, 투구 및 이닝 수, 직구의 평균 구속, ‘하이 레버리지 이닝(대량실점 위기상황을 맞는 순간)’ 등 다각도에서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전반기에만 75.1이닝을 소화했다. 당초 정한 110이닝에는 약 35이닝 정도가 남은 상황이다. 5이닝씩만 소화한다 해도 최대 소화할 수 있는 경기는 7경기다. SK의 남은 경기 수를 계산하면 후반기 휴식이 불가피하다.


SK가 치열한 2위 싸움을 리그 막바지까지 이어갈 시 김광현의 사용법은 결국 딜레마에 놓일 수밖에 없다. 단순히 정규리그에만 국한된 이야기도 아니다. 가을야구가 유력한 SK가 포스트시즌에서 김광현 카드를 꺼내들지도 큰 관심사다. 아직까지는 먼 얘기로 들리는 리그 종반 싸움에서 SK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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