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미인’ 5.4% 자체최고 경신… 美친 인기 비결 셋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는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오늘부터 예뻐진 여자 강미래(임수향)와 츤데레 냉미남 도경석(차은우)의 내적 성장과 캠퍼스 로맨스를 그리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난 1일 방송된 12회가 5.4%의 시청률로 또다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 이에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인기의 비결이 무엇인지 짚어봤다.
●1. 원작과 드라마 오리지널의 절묘한 조화
먼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첫 번째 이유로 원작과 드라마의 절묘한 조화를 꼽을 수 있다. 동명의 웹툰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만큼 원작을 사랑하는 팬과 드라마로 작품을 처음 접하는 시청자를 모두 만족시키기는 결코 쉽지 않았을 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측은 원작을 관통하는 메시지인 외모지상주의와 평범한 사람의 성형 이후의 삶은 그대로 살리면서, 동시에 드라마만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덧대었다. 예를 들어 츤데레 냉미남 경석와 다정한 훈남 우영(곽동연)의 옥탑방 동거 에피소드는 드라마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로 미래를 좋아하는 두 남자에게 짜릿한 긴장감을, 이웃사촌이 된 도래 커플에게는 핑크빛 설렘을 불어 넣은 영리한 각색이었다.
●2. 공감백배 리얼리즘에 판타지 한 스푼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방송 첫 회부터 “고3이라면 한 번쯤 봐야 하는 사실적인 캠퍼스 라이프”라는 평을 들었다. 아웃사이더가 되지 않으려는 대학 신입생들의 눈치싸움과 우리 주변에 존재할 것 같은 진상 선배 혹은 얄미운 동기 등 제작진이 캠퍼스 구석구석에 그려 넣은 설정들이 현실을 그대로 옮겨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기 때문. 그런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그 안에 짜릿한 판타지를 더해 극적인 재미를 한층 배가시켰다. 아름다워진 외모에도 “처음부터 예쁘지는 않았다”는 이유로 여전히 위축되어 있는 미래의 씁쓸한 현실에 흑기사로 등장해 짜릿한 로맨스를 선사하는 경석, “너는 좋아할 만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자존감 지킴이 우영, 그리고 언제나 그녀의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현정(도희)까지. 공감 가는 현실에 살짝 더해진 훈훈한 판타지적 캐릭터들의 존재가 극을 풍성하게 하는 것.
●3. 찰떡 캐스팅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
마지막으로 뜨거운 열정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들의 연기를 꼽을 수 있다. 방송 전부터 찰떡같은 캐스팅이라고 화제를 모았던 임수향, 차은우, 조우리, 곽동연 등 청춘 배우들의 노력으로 빚어진 섬세한 연기가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외모 트라우마로 고통받지만 누구보다 사랑스러워 절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일으키는 미래, 차가운 냉미남에서 귀여운 질투남으로 변신해 설렘을 독차지하는 경석, 두 얼굴의 양면성으로 그 사정이 궁금한 수아, 그리고 바르고 따뜻한 성품으로 서브병을 유발하는 우영 등을 각각 자신만의 매력으로 표현하는 배우들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연이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운 배경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