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첫째미’였다. 12년 전 원더걸스 ‘막내’로 시작해 이제는 솔로 여가수로 자리매김한 선미가 후배들과 친동생들을 사로잡는 ‘걸크러시’로 눈길을 끌었다.
4일 방송된 JTBC ‘아이돌룸’에서는 게스트로 출연한 선미와의 토크가 그려졌다. 선미는 신곡 ‘사이렌’에 대해 소개하며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안무를 공개하면서 5종 나노 댄스까지 프로답게 소화했다. 그의 완성도 높은 무대의 비결은 연습. 선미는 “좌식 안무를 익혀야 하기에 어쩔 수 없었다”면서 무릎을 가득 덮은 멍을 공개하기도 했다.
최유정과 엄지 모두 선미와 눈을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부끄러워했다. 최유정은 “선미 선배는 보석이다. 고혹적으로 빛나는 존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엄지는 “라일락”이라고 표현하면서 “라일락 향기를 맡으면 한 번씩 돌아보게 되고 기분이 좋아지지 않냐. 선배님이 그런 분”이라고 털어놨다. 최유정과 엄지는 선미가 기억하지 못하는 안무까지 척척 따라해 감탄을 자아냈다. 선미는 그런 두 후배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봐 ‘워맨스’ 케미스트리를 그렸다.
후배들 앞에서는 ‘선배미’를 뽐냈다면 두 남동생들 앞에서는 ‘누나미’를 발산했다. 선미는 “남동생이 두 명 있다. 동생들과 서로 애착이 크다. 매달 동생들에게 용돈을 준다”며 “큰 애가 25살이고 작은 애가 23살이다. 세상에서 동생들이 제일 좋다. 구김 없이 바르게 컸다”고 털어놨다.
동생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 선미는 동생들과 영상 통화를 하기도 했다. 둘째 동생은 “완벽한 누나”라며 “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다”고 애정을 보였다. 선미의 단점을 묻자 동생은 “밥을 좀 잘 챙겨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선미는 “내 동생 잘생겼다. 너무 귀여워”라며 흐뭇해했다. 첫째 동생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다. 첫째 동생은 “누나와 여자친구 중에 누가 더 예쁘냐”는 같은 질문에 여자친구를 꼽았다. 첫째 동생은 “누나를 예쁘다고 생각하는 동생은 잘 없다”고 했다가 뒤늦게 “누나가 예쁘지”라고 수습해 ‘현실 남내’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