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소 싱거운 우승이었다. 3라운드를 12언더파 204타 3타차 단독선두로 마친 신지애는 최종라운드 들어서도 거침없는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파4 1번 홀과 파5 2번 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5번 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였다. 전반 막판 8번 홀(파5)에선 보기를 범했지만 후반 파5 11번 홀과 15번 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추가하면서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대회 통산 최소타 우승으로 올 시즌 3승째를 장식한 신지애는 JLPGA 투어 상금랭킹에서도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약 3억6000만원을 더해 총상금 약 12억원으로 스즈키 아이(24·일본)를 제치고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상금왕에 올랐던 신지애는 이로써 3대 투어 상금왕 등극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한편 이날 최종라운드에선 신지애를 비롯한 다른 한국선수들의 분전이 빛났다. 정재은(29)과 안선주(31)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7언더파 281타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