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의 계절…아이돌 제치고 역주행까지

입력 2018-09-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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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창정(왼쪽)-로이킴. 사진제공|nhemg·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임창정·로이킴, 음원 1위 싸움
아이유 ‘밤편지’ 역주행 인기


역시 가을은 발라드의 계절이다.

어느새 부쩍 선선해진 바람을 타고 발라드곡들이 대중 속으로 한층 파고들고 있다. ‘가을 감성 발라드’의 대표주자인 임창정과 로이킴이 최근 각각 발표한 신곡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와 ‘우리 그만하자’가 현재 각종 음원차트에서 엎치락뒤치락 1위 싸움을 하고 있다.

두 사람 가운데 누가 1위를 차지하느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듯 팬들은 “지금 이 순간 딱 듣기 좋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임창정과 로이킴의 뒤를 이어 사랑받는 곡도 발라드다. 둘에 앞서 신곡을 선보인 펀치는 ‘헤어지는 중’이라는 곡으로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선미 등 아이돌 가수들의 댄스곡에 밀려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가을바람을 타고 발라드가 강세를 보이면서 힘을 받고 있는 추세다.

이뿐만 아니다. 남성 듀오 바이브는 가을을 제목에 앞세운 ‘가을 타나 봐’를 통해 남성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유 없이 공허해지고 외로운 계절에 문득 생각나는 그 사람이 누구나 한 명쯤 있을 것”이라며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했다. 가을 감성을 제대로 건드린 덕분에 음원 성적도 좋다.

아이유의 ‘밤편지’. 사진제공|페이브엔터테인먼트


역주행 현상을 나타내는 발라드곡도 나오고 있다. 로이킴이 2월 발표한 ‘그때 헤어지면 돼’를 비롯해 먼데이키즈와 아이유가 각각 지난해 발표한 ‘가을 안부’, ‘가을 아침’, ‘밤편지’ 등은 또다시 차트에 재진입해 인기몰이 중이다. ‘가을=발라드’라는 히트 공식이 입증되는 순간이다.

발라드 바람은 앞으로 점점 거세질 전망이다. 역주행 행진을 이어가는 아이유가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10월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고, 소유 역시 솔로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두 번째 싱글 음반을 내놓는다.

발라드 가수들의 진한 감성과 그에 어울리는 멜로디는 깊어가는 계절만큼이나 대중 속으로 더욱 깊이 파고들 전망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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