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명가 포항, 3년 만에 상위 스플릿행…부활 예고

입력 2018-09-30 1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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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1라운드 홈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가 승리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30일 대구전 2-1로 승리하며 4위로 점프
2위 경남은 2골 먼저 넣고 무승부에 그쳐
1위 전북 스플릿 이전 우승 가능성 높아져


포항 스틸러스가 3년 만에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하며 명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포항은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1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1분 이진현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3연승을 기록한 포항은 13승7무11패(승점46)로 4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7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38)에 승점 8차로 앞서 스플릿 라운드 이전까지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상위 스플릿행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포항은 K리그 전통의 명문 구단이지만 최근 두 시즌은 명성을 지키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진 뒤 7위로 마감했다. 2016년에도 하위 스플릿에서 9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양동현, 손준호 등 팀을 이끌어왔던 주축 선수들이 잇따라 이적하며 어려움이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시즌 초반 상위권을 지켰지만 포항은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실패, 7월 9위까지 내려앉았다. 또 다시 하위 스플릿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8월부터 서서히 팀이 살아나면서 3시즌 만에 상위 스플릿 라운드 진출을 이뤄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뽑은 이진현, 이석현 등이 기대이상으로 활약하며 포항은 승점을 꾸준하게 쌓았고, 1차 목표인 상위 스플릿 진입을 확정했다.

포항 최순호 감독은 “1차 목표를 달성했다. 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밝힌 것처럼 최종 3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더 노력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포항은 더 이상 빅 클럽이 아니다’라는 이미지를 씻어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 선수, 구단 프런트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우리의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FC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먼저 2골을 넣고도 2-2로 비겼다. 전날(29일) 강원FC를 홈에서 3-2로 잡은 리그 선두 전북 현대(승점73)는 2위 경남(승점55)에 승점 18점차로 앞서게 돼 스플릿 라운드 이전 우승 확정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포항|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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