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정조국, 강원FC 상위스플릿 이끌까?

입력 2018-10-03 1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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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 ‘패트리어트’ 정조국이 최근 부활의 날갯짓으로 팀을 상위스플릿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원FC는 지난달 29일 치러진 KEB하나은행 K리그1 31라운드 전북 현대 원정서 2-3으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리그 최강 전북을 상대로 탄탄한 역습전술을 내세워 승리를 노렸으나 고비를 넘지 못했다.

강원은 현재 10승8무13패(승점 38)를 기록하며 리그 6위에 올라있다. 매 경기 치열한 중위권 싸움 속에 상위스플릿의 마지막 한 자리를 지키기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비록 전북 전을 패하긴 했으나 강원에 호재가 찾아왔다. 맏형 정조국이 최근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9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른 2경기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경기 감각을 되찾은 모습이다.

김병수 감독도 정조국에 대해 깊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제리치에게 집중됐던 득점력과 공격루트에서 벗어나 더욱 다양한 축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정조국은 우리 팀의 확실한 득점원으로 후반기 뛰어난 활약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 최근 모습을 보면 문전 앞 움직임과 해결사적 본능이 확실히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노련한 선수기 때문에 반드시 중요한 순간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베테랑이기 때문에 언제나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듯 정조국도 경기장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전북 전 득점 뿐 아니라 최전방서 쉬지 않고 뛰어다니며 사력을 다해 수비도 가담했다.

정조국은 “팀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내가 꼭 득점하지 못하더라도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스플릿 라운드 돌입 전까지 2경기 남았다. 남은 경기들 사력을 다하겠다. 팬 분들께서 마지막에 기뻐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겠다”고 전했다.

시즌 후반 베테랑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패트리어트’ 정조국이 강원FC에 2년 연속 상위스플릿 진출이라는 결실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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