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2연패 도전 울산, 주니오 원맨쇼로 4강행

입력 2018-10-03 1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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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해시청과의 대회 8강전에서 울산 주니오가 후반 교체로 출전해 2골을 터트렸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교체출전 5분 만에 결승골 등 득점포 가동
김해시청 2-0 꺾은 울산 대회 2연패 순항
대구FC는 목포시청 10년 만에 FA컵 4강


2연패를 노리는 울산 현대가 외국인선수 주니오의 맹활약으로 2018 KEB하나은행 FA컵 4강에 진출했다.

울산은 3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해시청과의 대회 8강전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해 혼자 2골을 터트린 주니오를 앞세워 2-0으로 웃었다. 지난 대회 우승팀 울산은 2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K리그1 소속 울산은 내셔널리그 2위 김해시청전에서 일부 주전들을 제외했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몇몇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지만 상대를 약하게 봐서 그런 게 아니다. 팀 차원에서의 로테이션이다”라며 “김해시청이 내셔널리그 소속이지만 분석해보니 좋은 축구를 하더라. 특히 정신력에서 뒤지면 안 돼 선수들에게 집중력과 정신력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실점이 잦은데 수비수들만의 책임이 아니다. 공격수들이 찬스에서 더 많이 골을 넣어주고, 수비 시에 선수들 전원이 함께 해줘야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선수들에게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전체적으로 경기는 울산이 지배했지만 김 감독의 분석대로 김해시청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역습으로 여러 차례 울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김승준이 2번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친 울산은 먼저 실점할 뻔하기도 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울산은 후반 초반에는 경기장 분위기를 내줘 끌려다니기도 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후반 13분 교체를 통해 돌파구를 노렸다. 에스쿠데로대신 주니오를 투입해 공격라인을 다시 정비했다. 주니오가 최전방에 자리하고, 왼쪽 윙어를 맡은 한승규를 에스쿠데로가 맡았던 섀도 스트라이커에 배치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담당했던 김승준은왼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그러면서 주도권을 찾아왔고, 결국 골맛을 봤다. 주니오는 후반 18분 아크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직접 슛해 김해시청의 골문을 열었다. 이어 7분 뒤에는 역습 상황에서 벼락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까지 책임졌다.

한편 목포에서는 대구FC(K리그1)가 목포시청(내셔널리그)을 2-1로 꺾고, 10년 만에 대회 4강에 올랐다. 수원 삼성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로 연기된 수원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8강전은 17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울산|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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