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신의 개인 통산 첫 홈런…부상자 공백 지운 KIA의 전화위복

입력 2018-10-04 22: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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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2회초 무사 만루에서 8번타자 유재신(14번)이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홈인하며 동료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프로 입문 13년 만에 이뤄낸 유재신(31)의 첫 홈런은 KIA 타이거즈에게 ‘전화위복’과도 같았다.

4일 인천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KIA는 고민이 컸다. 투·타의 중추 역할을 하는 양현종(늑간근 미세손상)과 이명기(우측 햄스트링)가 나란히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까닭이다. 코칭스태프는 양현종의 다음 로테이션을 누구로 대체할지 정하지 못한 가운데, SK전에는 이명기의 공백을 지울 카드로 유재신을 낙점했다.

김기태 감독의 직감이 맞아떨어졌다. 8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유재신은 0-1로 뒤진 2회 개인 통산 첫 홈런을 때렸다. 무사만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김광현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뒤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폭발했다. 김광현(5실점)을 2이닝 만에 강판시키는 결정타였다. 유재신은 4회 1사 만루 위기에서는 SK 이재원의 큼지막한 타구를 호수비로 걷어내기도 했다. 공수에 걸친 유재신의 활약을 앞세워 ‘5위 확정’을 노리는 KIA는 7-3으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승리를 향한 KIA의 열망이 적극 반영된 결과였다. 마운드에선 한승혁에 이어 팻 딘~임기영~김윤동~임기준~이민우~윤석민이 차례로 나서 SK 타선을 묶었다. 특유의 화끈한 타격도 한 몫 거들었다. KIA는 7득점을 4개의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7회 솔로 아치를 그린 최형우는 KBO 역대 세 번째로 5년 연속 100타점을 장식하는 영예를 누렸다.

시즌 67승(69패)을 수확한 5위 KIA는 6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리면서 7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2.5게임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인천|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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