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현장] “亞영화 새로운 수혈 기대”…뉴커런츠 심사위원의 포부(종합)

입력 2018-10-05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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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현장] “亞영화 새로운 수혈 기대”…뉴커런츠 심사위원의 포부(종합)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이 올해 더욱 풍성한 영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감각을 수혈할 감독들을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영화들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가운데, 뉴커런츠 부문을 통해 아시아의 새로운 별의 탄생을 예고했다.

5일 오전 부산시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홍준 감독, 시 난순(SHI Nansun) 프로듀서, 배우이자 프로듀서인 라비나 미테브스카(Labina MITEVSKA), 시드니영화제 집행위원장 나센 무들리(Nashen MOODLEY), 배우 쿠니무라 준(KUNIMURA Jun)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라비나 미테브스카는 “나에게는 놀라운 도시다. 좋은 영화들이 있는 영화제이기 때문에 이곳에 와서 기쁘다. 오늘부터 뉴커런츠 영화를 보게 될 텐데, 새로운 감독들을 만날 것으로 고대하고 있다”고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느낀 점을 말했다.

또 시 난순 프로듀서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 “최고의 개막식이었다. 국제영화제계에서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생각한다. 영화계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피의 수혈이 필요하다. 그래야 번성할 수 있다. 재능 있는 감독들의 작품을 보길 원한다. 아시아 감독들의 새로운 영화를 보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홍준 감독은 “사실 내가 심사위원이라고 해서 우월한 위치에 있는 게 아니라, 대표해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게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 공식적으로 예비 미팅을 했다. 이런 국제영화제의 경쟁 심사위원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여기 계신 분들이 유수의 영화제 심사위원을 거치신 분들이라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많이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싶다”고 심사위원으로서의 활약을 언급했다.

또 김 감독은 “부산영화제가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고, 새로운 출발과 발전의 계기라고 생각한다. 특수한 환경을 이해하는 상태에서 심사의 본분을 다할 예정이다. 각자의 시각과 전문가적 견해들이 결과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으려고 한다. 특히 아시아 영화에 있어서 새로운 재능들이 또 하나의 물결이 몰려오고 있지 않나 예감도 든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와 다른 국제영화제의 차이점에 대해 나센 무들리는 “아시아의 영화인들과 재능 있는 감독들을 찾아내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지속됐다고 생각한다. 아시아 영화에 있어서 부산국제영화제가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국제 프로그래머들이 오는 것을 보면 그걸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고, 프로그래밍도 하고 만들기도 할 때 故김지석 프로그래머의 정신을 계승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해서 일을 해 나가면서 계승하고자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여기에 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쿠니무라 준은 ‘곡성’ 이후 변화된 인지도에 대해 묻는 질문에 “영화라는 매체는 세계와 만나는 접점이라고 생각한다. ‘곡성’을 통해 한국 영화를 촬영하게 됐다. 개봉 이후 나의 삶이 변하게 됐다. 가장 큰 것 중 하나는, 한국이 이렇게 영화에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낀 것이었다. 영화가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또 쿠니무라 준은 “기본적으로 관객의 시각에서 영화를 보려고 한다. 내가 만약 이 작품에 참여한다면 이라는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감독의 의도나 현장에 있다고 이미지화 하면서 영화를 봐왔다. 앞으로도 영화를 그런 관점으로 보면서 심사를 하려고 한다”고 이번 심사의 기준을 언급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다. ‘뷰티풀 데이즈’는 한 탈북 여성이 겪는 스산한 삶을 그린다.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건너온 여성의 차마 밝힐 수 없는 비밀스러운 사연을 그린다.

폐막작은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이 선정됐다. ‘엽문 외전’은 엽문에게 패배한 뒤 영춘권을 잊고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가던 장천지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암흑 조직간의 싸움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한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부산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79개국 323편의 초청작이 상영된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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