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현장] ‘뷰티풀 데이즈’ 오픈토크…돌아온 이나영 향한 찬사(종합)

입력 2018-10-05 1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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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현장] ‘뷰티풀 데이즈’ 오픈토크…돌아온 이나영 향한 찬사(종합)

지난 4일 개막식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 영화 ‘뷰티풀 데이즈’의 주역들이 오픈토크를 통해 영화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5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홀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오픈토크행사에는 배우 이나영, 장동윤, 오광록, 이유준, 서현우 그리고 연출을 맡은 윤재호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윤재호 감독은 “부산에서 태어나서 영화를 들고 개막작으로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기분이 정말 굉장히 남다른 느낌이었다. 가족도 같이 보고 좋았다. 누나가 눈물을 흘렸더라. 여기 보신 관객 분들이 우리 영화를 많이 찾으러 와주셔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개막작을 선보인 소회를 전했다.

또 이나영은 “굉장히 하고 싶었던 역할이었다. 감독님의 대본이 하고 싶었던 영화의 느낌이었다. 그걸 여러 분들에게 선보이는 게 굉장히 떨리고 즐겁기도 했다”며 “영화를 어떻게 봐주실까 걱정했다”고 이번 작품을 선보인 소감을 말했다.


오광록은 이나영과 호흡한 것에 대해 “시나리오를 2년 전에 받고 캐스팅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나영 배우가 선택됐다고 했을 때 정말 기뻤다. 그동안 다른 여배우가 캐스팅이 안 된 것을 잘 됐다고 생각했다”며 “‘우행시’를 했을 때 특별히 만나거나 하진 않았다. 근데 볼 때 프랑스 여배우를 보는 느낌이 있었다. 독특한 세계성이 있어서 사랑했다. 이번에 이렇게 만나게 돼 품에 안기게 된 건 무지갯빛 꿈을 이루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장동윤은 자신의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부분에 대해 “내가 경험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 친구였다. 실제로 한국에 와 계신 분들은, 서울과 부산이 다르듯 사고가 다르더라. 생각하는 것도 달랐다. 특유의 설명할 수 없는 다른 뭔가가 있더라. 감정 표현을 하지 않으면서도 순수한 면도 있었다. 그 분들을 관찰하면서 정서를 익히는 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장동윤은 이나영과 호흡에 대해서는 “촬영하면서 내 얼굴 볼 시간도 없었다. 선배님 얼굴을 보면서 닮았나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스태프들이 외모가 닮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나는 영광이고, 기분이 좋았다. 작업을 하면서 너무 선배님이셔서 상상 속의 인물이었는데 정말 잘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나영은 ‘뷰티풀 데이즈’를 촬영하며 어려운 점이 없었냐는 질문에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현재였다. 현재에서의 연기톤을 어떻게 잡아야할지, 의상이나 이런 시각적인 부분들이 어떻게 보여야 할지 고민됐다. 오히려 과거는 극적인 사건들이 있어서 그냥 그 감정 그대로 따라갔다”고 설명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다. ‘뷰티풀 데이즈’는 한 탈북 여성이 겪는 스산한 삶을 그린다.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건너온 여성의 차마 밝힐 수 없는 비밀스러운 사연을 그린다.

폐막작은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이 선정됐다. ‘엽문 외전’은 엽문에게 패배한 뒤 영춘권을 잊고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가던 장천지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암흑 조직간의 싸움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한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부산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79개국 323편의 초청작이 상영된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부산|스포츠동아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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