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70%? 뭣이 중헌디”…‘최고의이혼’ 차태현·배두나, KBS구원투수 (종합)

입력 2018-10-05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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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DA:현장] “70%? 뭣이 중헌디”…‘최고의이혼’ 차태현·배두나, KBS구원투수 (종합)

“배두나 70%, 감독님 10%, 아내 10%”

배우 차태현이 KBS2 새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무엇이 중요한가. 흥행력, 호감력, 연기력을 모두 갖춘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가 뭉쳤다.

‘최고의 이혼’(극본 문정민/연출 유현기)은 동명의 일본 원작을 리메이크했다.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리는 러브 코미디물이다.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두 부부의 이야기(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를 다룬다.

사진제공=KBS


5일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선 ‘최고의 이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유현기 감독은 이날 “같이 산다는 것, 이혼하는 것, 연애와 동거에 대한 생각차이 등을 에피소드로 담아냈다. 원작도 일본 사회에 화두를 던졌다. 그만큼 우리나라에도 의미를 던지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원작과의 차이점에 대해선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것은 새로운 창작물이 되어야한다. 일본과 우리나라 사회는 정서적으로 차이가 있다. 캐릭터 역시 원작은 하는 일이 적고 부실하다. 우리 캐릭터는 입체적, 생활감을 부여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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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은 꼼꼼하고 예민한 성격을 가진 남자 조석무 역을 맡았다. 주변에 사람이 많은 것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인물이다. 선하고 긍정적인 배우의 상징이었던 차태현은 “그동안 해왔던 역할과는 결이 다르다”며 변신을 예고, “드라마가 진행되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웃지도 않고 예민한 친구”라고 말했다.

배두나는 만사가 느긋하고 긍정적인 여자 강휘루 역을 맡았다. 이엘은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진유영으로 분한다. 손석구(이장현 역)와는 묘한 부부 케미를 형성하고 차태현(조석무 역)의 아련했던 첫사랑으로 등장한다. 손석구가 연기하는 이장현은 가만히 있어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아우라를 가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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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차태현과 배두나는 출연 배경으로 서로를 지목했다. 차태현은 “시나리오, 캐릭터를 보고 작품을 선택해왔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제목도 낯설었고, 내 이미지와 캐릭터가 어울릴까 라는 의문도 있었다. 그러나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사실 배두나가 먼저 캐스팅이 돼 있던 점도 출연한 이유의 80% 정도를 차지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배두나는 “영광이다. 그런데 아내 분이 적극 추천했다고 들었다”고 화답, 차태현은 급하게 “배두나 70%, 아내 10%, 감독님 10%다”라고 수정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배두나는 “처음에는 일본 원작 리메이크작에 대한 의심이 있었다. 감독님이 말했듯 정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작품이 잘 만들어져 있더라. 무엇보다 내가 잘 해낼 수 있는 역할이었다”고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제공=KBS


그러나 최근 KBS 드라마가 한 자리수 시청률 부진을 이어가고 있고, 비슷한 시간대 5개 드라마가 경쟁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출연진 역시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차태현은 “결과에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 주연배우가 아니다. 영화도 흥행에 성공하는 비법이 없다. 드라마도 마찬가지”라며 “드라마, 예능에서 시청률이 낮은 것을 많이 해봤다. 개인적으로는 이겨낼 수 있다. KBS가 이겨낼지는 모르겠다. 힘을 냈으면 좋겠다. 두 달만 버티자. 비슷한 시간에 5개 드라마가 경쟁한다. 지난주에 다 챙겨봤는데 ‘최고의 이혼’은 다른 4개와 전혀 결이 다르다.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했다.

배두나 역시 “나 역시 부담된다. 연연하지 않는 것은 거짓말이다. 많이 보는 드라마는 현장 분위기를 좌지우지한다. 현장에서도 고민하는 부분이다”라며 “모든 스태프들 케미가 좋기 때문에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의 특별한 조합으로 주목받는 ‘최고의 이혼’은 10월 8일 월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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