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어때①] 김윤호→옌자민 “롤모델은 빈지노…여행예능 출연하고파”

입력 2018-10-06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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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자민, 사진제공=브랜뉴뮤직

옌자민, 사진제공=브랜뉴뮤직

[루키인터뷰:얘어때①] 김윤호→옌자민 “롤모델은 빈지노…여행예능 출연하고파”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옌자민 (본명 김윤호)

“옌자민은 제가 직접 지은 이름이죠. 미국 100달러 지폐에 그려져 있는 벤자민 프랭클린에서 따왔어요. 제 이름 김윤호, KYH랑 조합해서요. 돈 때문에 그런 건 아니고요. 제가 힙합을 처음 시작했을 때 안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았거든요. 술, 담배를 권했고 추악한 힙합씬을 봤었어요. 벤자민 프랭클린의 13가지 덕목이 있잖아요. 실천하고자하는 의지랄까요. 다른 예명 후보는 없었습니다.”

2. 생일 : 1999년 3월5일

3. 소속사 : 브랜뉴뮤직

“힙합만 하는 소속사에 가길 원하지 않았어요. 엔터 쪽에서 입지가 있고 메이저 회사이기 때문에 브랜뉴뮤직과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입지를 다졌다는 건 아티스트 능력이기도하지만 뒷받침하는 회사의 능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산이, 한해 선배님들이 고정적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에요. 저 역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싶거든요.”

4. 전공 : 엔터테인먼트 경영학

“엔터 경영학과를 가기 위해서 공부를 했어요. 면접까지 보고 입학했습니다. 지금은 휴학했지만 나중에 졸업을 꼭 할 거예요.”

5. 출연 작품

[앨범] 데뷔 싱글 ‘Travel On My Mind’ (2018.09.28)
[방송] Mnet ‘고등래퍼’(2017) ‘고등래퍼2’(2018)

옌자민, 사진제공=브랜뉴뮤직

옌자민, 사진제공=브랜뉴뮤직



6. 성격 : 개구진 애늙은이

“개구쟁이인데 진중한 면이 더 많아요. 애늙은이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7. 가족관계 : 딸 같은 외동아들

“집에서 저는 딸이에요. 사근사근함돠.(김윤호 말투) 무뚝뚝하지 않아요. 다정해요.”

8. 취미, 특기 : 유튜브 영상 보기, 헬스 운동

“몸 만들려고요. 라이머 대표님 근육은 너무 커요.(웃음) 이소룡 같은 잔근육을 만들고 싶어서 다이어트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누구를 보여주려고 운동을 한다기 보다는 자기만족이죠. 거울을 볼게요. 옷맵시가 달라지니까...”

8. 입덕 포인트 : 무대!

“철저하게 들은 이야기인데요. 제가 무대에선 카리스마가 있는데 무대 아래에선 귀엽다고 해요. (하하하하) 반전 모습! 순둥순둥하다는 말도 들어봤어요. 팬들이 그랬어요. SNS에 팬들이 ‘귀엽다’고 댓글을 달아요.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저한테 귀엽다고 댓글 달더라고요. -아이돌스러운 면이 있어서 10대 학생들이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얼굴을 가리며) 모르겠어요 으아....”

옌자민, 사진제공=브랜뉴뮤직

옌자민, 사진제공=브랜뉴뮤직



Q. 브랜뉴뮤직과 전속계약을 맺은 이유가 굉장히 현실적이네요.

- 18세 때부터 활동을 했었고, 아직 스무 살이지만 저는 사회에 입문했어요. 브랜뉴뮤직과 함께 일을 하기 전에는 혼자서 활동을 했었죠. 사회의 부조리함을 많이 느꼈었어요. 현실 감각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요. 마냥 아름다운 스무 살은 아닙니다. 멋모르고 놀아야하는데 말이죠.

Q. 어렸을 때는 꿈이 뭐였어요?

- 체육 교사가 되고 싶었어요. 축구를 하다가 십자 인대가 끊어져서 꿈을 접었죠. 야구 선수 제안도 받았었는데 집안에서 반대했어요. 공부를 하되 좋아하는 것을 살리라고 하셨죠. 교사가 보장된 직업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원래는 음악할 생각이 없었고 공부를 하려고 했었어요. 일반 고등학교에 가서 내신을 잘 받으려고 했지만 실패했죠. 영어, 한국지리를 잘 했어요. 한국지리는 항상 1등급이었습니다. 저는 지리 왕이에요.

Q. 랩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 빈지노요. 빈지노라는 사람이 등장하면서 힙합씬이 변했다고 생각해요. 한국 힙합에도 이런 장르가 있구나를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뭔가, 힙스러운 것을 안 좋아하거든요. 빈지노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대중 힙합의 스펙트럼을 넓혔어요. 지금도 빈지노의 노래를 가장 많이 듣고요. 빈지노 님의 전역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옌자민, 사진제공=브랜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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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데뷔 싱글(9월 28일 발매) 라인업이 화려해요. ‘HOLA’는 범키, ‘플라시보’는 키프클랜 멤버들과 함께 했어요. 그런데 래퍼들은 대부분 자기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지 않나요. 다양하게 콜라보한 이유가 궁금해요.

- 자기 이야기도 중요한데 저한테는 곡의 완성도, 시너지가 더 중요했어요. 다양한 시도 중 하나인 셈이죠. ‘HOLA’를 작업하면서는 제 역량이 부족하다는 걸 알았고 범키와 작업을 하면서 보완할 수 있었어요. ‘플라시보’는 팬들이 보고 싶어 하던 그림이기도 했죠. 이렇게 곡에 참여한 집단적인 움직임이 근래에 없었잖아요. 뉴 제너레이션으로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Q.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영감을 받았다고요.

- 첫 단추를 의미 있게 제 여행기로 담고 싶었어요. 플라멩코보다는 파에야가 더 좋아요. (웃음) 플라멩고는 너무 격정적이라 숨이 차서 랩을 못할 겁니다.

Q. 여행 좋아하나봐요.

- 기회가 있다면 여행 프로그램에 꼭 출연하고 싶어요. ‘뭉쳐야 산다’ ‘세계테마기행’ ‘걸어서 세계 속으로’ 같은 거요. 계획이긴한데 다음 여행지는 호주예요.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랑 같이 여행을 다니죠.

Q. 주로 경험을 통해 음악을 만드나봐요.

- 네. 경험, 최근에 생각했던 것들을 가사로 써요. 허구는 되도록 안 쓰고,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든지 허세는 담고 싶지 않습니다.

Q. 그래서인지 이번 신곡이 상당히 대중적이에요. 하드코어한 힙합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 음악적으로는 하드코어한 방향도 좋아하는데요. 하드코어한 아티스트로 비추어지고 싶진 않아요. 제 고집은 있되 대중과 타협해야한다고 생각하죠. 자기만족으로 음악을 할 거면 알아서 했을 텐데, 저는 수익을 창출해야하는 사람이잖아요. 자기 만족으로 끝내고 싶진 않아요.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설득했을 때 엄청난 쾌감이 있죠.

Q. 리스너들이 어떤 반응을 보여줬으면 좋겠나요.

- ‘본인만의 길을 가려고 한다’는 댓글을 보면 기분이 좋을 거 같아요. 댓글을 확인하거든요. 악플을 보면 ‘싫어요’를 누른답니다.

옌자민, 사진제공=브랜뉴뮤직

옌자민, 사진제공=브랜뉴뮤직



Q. '고등래퍼‘로 서바이벌을 경험해봤어요. 비슷한 프로그램에 또 출연할 의향이 있어요?

- 네. 사람은 경쟁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고 생각해요. 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경쟁을 해야죠. 경쟁을 해야 건강한 아티스트입니다. 정식으로 데뷔를 했고 이제는 프로들과 경쟁을 하겠습니다.

Q. 작업해 놓은 곡들이 많겠죠?

- 계획일 뿐이지만 사운드클라우드로 발표할 트랙을 정하고 있어요. 작업은 앨범 단위에 수록할 것들을 하고 있죠.

Q.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 제 꿈은 아티스트로 불리는 것이에요. 제가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 리스너들에게도 느껴졌으면 좋겠고요. ‘고등래퍼’ 이후로 신곡 공백이 길었어요. 저를 믿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맙습니다. 자주 찾아갈게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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