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동막골소녀가 5연승에 성공한 가운데 개성과 실력을 두루 갖춘 복면 가수들 역시 판정단의 심금을 울리며 감동을 선사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복면가왕’ 1부와 2부는 수도권 가구 기준 각각 5.5%, 8.8%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2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1라운드에서 올라온 네 명의 복면 가수, ‘추녀’와 ‘사물놀이소년’ 그리고 ‘퐁듀공듀’와 ‘블랙스완’이 각각 2라운드 대결을 펼쳤다. 먼저 복면을 벗게 된 주인공은 ‘추녀’ 바버렛츠 경선과 ‘퐁듀공듀’인 러블리즈의 메인보컬 베이비소울이었다. 경선은 특유의 개성이 담긴 몽환적인 목소리로, 베이비소울은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시선을 끌었다.
박빙의 대결은 3라운드에 오른 ‘사물놀이소년’과 ‘블랙스완’의 무대였다. 임재범의 ‘비상’을 부른 ‘사물놀이소년’은 남성미와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극찬을 받았다. 판정단은 특히 정인의 ‘오르막길’을 부른 ‘블랙스완’의 노래에 열광했다. 소울 넘치면서도 힘 있는 ‘블랙스완’의 목소리는 판정단에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고, 결국 ‘블랙스완’이 가왕 결정전에 진출했다.
복면을 벗은 ‘사물놀이소년’의 정체는 배우 강홍석이었다. 그의 뛰어난 가창력으로 인해 ‘사물놀이소년’이 가수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판정단은 강홍석이 정체를 드러내자 모두 깜짝 놀랐다. 뮤지컬배우로 정상에 올라있는 강홍석은 “원래는 가수가 꿈이었다”며 “공연,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블랙스완’의 도전에 맞서 이소라의 ‘제발’을 부른 가왕 ‘동막골소녀’는 가왕다운 우월한 기교와 안정적인 고음 처리로 또 한 번 판정단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는 ‘블랙스완’을 제압하고 5연승을 올리며 86대 가왕에 올랐다.
복면을 벗은 ‘블랙스완’은 알앤비 가수 문명진이었다. 판정단으로부터 ‘한국의 파리넬리’라는 극찬까지 들은 문명진은 “내가 너무 옛날 음악만 하는 것 아닐까라는 고민이 있었는데 오늘 이 무대에서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고 돌아간다. 내가 잘 하는 걸 하면서 음악 공부를 계속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다음 주 ‘복면가왕’에서는 5연승을 올린 ‘동막골소녀’에게 새로운 8인의 복면 가수들이 대항한다.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