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타디움서 2번 샴페인 터트린 보스턴

입력 2018-10-10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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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보스턴 레드삭스가 적지에서 다시 샴페인을 터트렸다. 이번에도 숙적 뉴욕 양키스의 안방에서다. 지구 우승 확정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진출을 모두 양키스타디움에서 달성했다.

보스턴은 10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 4차전 원정경기에서 양키스를 4-3으로 따돌리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5년 만에 다시 ALCS에 올랐다. 보스턴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4일부터 ALCS를 치른다.

보스턴은 지난달 21일 양키스타디움에서 3년 연속 AL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양키스를 11-6으로 꺾고 104승49패로 9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일찌감치 우승 샴페인을 터트렸다. 그로부터 꼭 20일이 흘러 이번에는 2013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5년 만의 ALCS 진출을 자축하는 샴페인을 또 양키스타디움에서 터트렸다.

달콤한 샴페인을 맛보기까지 과정은 더욱 극적이었다. 4-1로 앞선 채 맞은 9회말 수비에서 자칫 모든 것을 그르칠 뻔했기 때문이다. 5이닝 4안타 1실점(투구수 65개)으로 호투한 선발 릭 포셀로를 조기에 내리고 불펜을 가동한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은 8회말 1차전 승리투수인 에이스 크리스 세일까지 투입하며 완벽한 승리를 꾀했다. 그러나 9회 바통을 이어받은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이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닐 워커에게 밀어내기 사구, 게리 산체스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점차로 바짝 쫓겼다. 절체절명의 위기였지만, 킴브럴은 글레이버 토레스를 침착히 3루수 땅볼로 잡고 양키스타디움의 환호성을 탄식으로 바꿔놓았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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