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 남지현 달콤 눈빛→무릎베개, 로맨스 GOOD

입력 2018-10-10 17: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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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의 낭군님’ 남지현 달콤 눈빛→무릎베개, 로맨스 GOOD

남지현의 물오른 연기가 안방극장을 푹 빠져들게 한다.

9일 방송된 tvN ‘백일의 낭군님’ 10회에서는 홍심(남지현)과 원득(도경수)가 부부가 된 이후 첫 키스를 나누자 오랜 가뭄을 끝낼 반가운 단비가 내렸다. 두 사람이 진정으로 마음을 확인한 뒤 끊임없이 땅을 적신 비는 원심 부부의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느껴져 시청자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겼다.

남지현은 등장하는 매 순간마다 설렘을 유발하는 순간들을 탄생시켰다. 질투심을 감추지 못하는 원득을 귀엽게 바라보는 사랑 가득한 눈빛,볕에 탄 얼굴이 안쓰러워 선뜻 내어준 무릎베개, 떨리는 마음을 감추려 그의 눈을 덮는 손까지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간질거리게 했다. 뿐만 아니라 활쏘기 내기를 한다는 명분으로 원득을 인간 과녁으로 세운 제윤(김선호)을 찾아가 화를 쏟아낸 홍심은 오로지 자신의 낭군을 위하는 여인 그 자체였다. 이내 사라진 원득을 찾아 마을 곳곳을 누비는 홍심의 모습에선 걱정과 초조함이 고스란히 전해져 애잔함을 자아냈다.

한층 더 능청스럽고 깊어진 남지현의 연기가 시청자들이 몰입을 배가시켰다. 새 저고리의 소매길이가 다르다 말하는 원득의 한쪽 손을 잡아당겨 길이를 맞추고, 방으로 돌아와 쏟아내는 혼잣말과 안절부절못하는 행동은 미소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반면 방송 말미 오라버니를 만나 마을을 떠나려는 계획을 모두 털어놓으며 흘린 홍심의 눈물 속에는 말로는 다 전하지 못한 복잡한 마음이 녹아 있어 보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남지현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진지함을 오가는 탁월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꽉 채웠다.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발휘하고 있는 남지현은 극 중 홍심과 이서 두 인물을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다. 반정으로 인해 살고자 이서라는 이름을 버릴 수 밖에 없었던 홍심이 오라버니를 만나 남은 삶 속에서는 진짜 자신의 이름으로 살 수 있을지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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