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사정으로 돌연 해체…그들을 다시 이어준 ‘토토가’

입력 2018-10-1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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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토토가’를 통해 재결합한 그룹 H.O.T.(위쪽)와 젝스키스. 사진제공|MBC

MBC ‘무한도전-토토가’를 통해 재결합한 그룹 H.O.T.(위쪽)와 젝스키스. 사진제공|MBC

2000년 젝키·2001년 H.O.T. 해체 선언
MBC 무한도전-토토가 통해 극적 재결합


2000년 5월18일과 2001년 5월13일은 팬들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젝스키스와 H.O.T.가 해체를 선언한 날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돌연 해체를 선언하면서 1세대 아이돌 시대도 막을 내렸다.

H.O.T.는 2001년 5월 강타와 문희준을 제외하고 장우혁, 토니안, 이재원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그룹 JTL로 새롭게 출발했다. 이후 멤버들은 저마다 다른 소속사를 꾸려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재결합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건 2015년. 데뷔 20주년을 기념한 무대를 구상중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왔고, MBC ‘무한도전-토토가’ 시즌3가 1990년대 인기가수를 한자리에 모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H.O.T.도 자연스럽게 거론됐다. 몇 차례 무산 위기가 있었지만, 오랜 논의 끝에 2월 ‘무한도전-토토가’를 통해 뭉쳤다. 이를 시작으로 해체 17년 만에 마지막 콘서트를 펼쳤던 곳에서 다시 콘서트를 연다.

젝스키스의 사연도 버라이어티하다. 이들은 H.O.T.가 해체하기 1년 전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해체를 선언했다. 해체 후 김재덕과 장수원은 제이워크라는 그룹으로 활동했고, 멤버들은 솔로 활동에 집중했다. 시간이 흘러 멤버들은 해체 16년 만인 2016년 MBC ‘무한도전-토토가’ 시즌2를 통해 다시 뭉쳤다. 사업을 시작하며 연예계를 떠난 고지용을 제외하고 다섯 멤버들은 틈틈이 만나 재결합을 논의해왔다. 우여곡절 끝에 멤버들은 이재진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해체 16년 만에 컴백해 활동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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