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4년 ‘다이빙벨’ 상영 이후 외압설에 시달리며 오랜 시간 진통을 겪은 부국제. 하지만 이번 개최를 앞두고 부국제를 보이콧했던 단체들이 이를 철회하고 이용관 부국제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복귀하면서 정상화의 궤도에 올라섰다.
뜨거운 기대와 관심만큼 개막식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치러졌다. 4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는 배우 김남길과 한지민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한반도에 근접한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바람이 거세게 일었지만 부국제의 열기를 막진 못했다.

지난 2016년 영화 ‘곡성’ 무대 인사에 홀로 참석한 쿠니무라 준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뉴커런츠 심사위원 자격으로 부국제를 찾았다. 세계적인 뮤지션 류이치 사카모토도 부국제에 힘을 실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은 류이치 사카모토는 피아노 독주 공연으로 개막식을 열었다.

5일에는 박해일, 문소리, 최수영, 김다미, 김수안 등이, 6일에는 한지민, 이희준, 박정민, 김고은, 신현빈, 고준, 김윤석, 주지훈, 유아인, 전종서, 박혁권, 류현경, 류이호 등이 무대 인사에 올랐다. 이성민 박용우 조은지, 카라타 에리카 등도 무대 인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콩레이의 영향으로 기상 상황이 악화된 탓에 행사가 취소됐다. 7일에는 송재림 유다인 심희섭 임원희 신소율 전석호 송윤아 김대명 김의성 김새벽 그리고 김희애 문숙이 관객들을 만났다.

콩레이의 위협에도 쓰러지지 않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늘(13일) 폐막한다. 오후 7시 영화의 전당 야외 극장에서 폐막식을 통해 마침표를 찍을 계획. 권해효와 구혜선이 사회를 맡은 폐막식에서 올해의 배우상이 발표된다. 심사위원을 맡은 고현정과 유준상이 직접 선정하고 수상까지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