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전문] 황민 음주사고 유가족+피해자 측 “박해미 사죄, 마음 뜻 받아들이기로”

입력 2018-10-12 2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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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입장 전문] 황민 음주사고 유가족+피해자 측 “박해미 사죄, 마음 뜻 받아들이기로”

뮤지컬 연출가 황민의 교통사로고 사망한 유가족 A씨와 2명의 상해 피해자 측이 가해자와 더불어 그의 아내 박해미의 사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유가족은 12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사고 후 비통함과 참담함이 극에 달하여 먼저 하늘로 간 아이를 생각하면 가해자인 황민씨 뿐만 아니라 황민의 배우자인 박해미씨도 모두 원망스러웠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들은 “지속적으로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답지해 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미력한 범주 내에서 무엇이든 감수하고자 하는 마음의 진실됨을 알았기에 가해자 황민의 처벌과는 무관하게 박해미씨의 마음에 담긴 뜻을 받아들기로 했습니다”라며 “속죄의 마음을 담아 보다 공익적인 활동을 다 함으로서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할 것을 성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민은 8월 27일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 갓길에 서 있던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당시 그는 혈중알코올농도 0.104%의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으며 칼치기(자동차와 자동차 사이를 빠르게 통과해 추월하는 불법 주행)를 시도하다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배우 故 유대성을 포함해 동승자 2명이 사망했으며 황민과 다른 동승자들이 부상을 입었다.


<이하 유가족, 피해자 측 입장 전문>


사고 후 비통함과 참담함이 극에 달하여 먼저 하늘로 간 아이를 생각하면 가해자인 황민씨 뿐만 아니라 황민의 배우자인 박해미씨도 모두 원망스러웠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그 아픔과 생채기는 더욱 더 커져만 가고 있지만, 박해미씨가 보여준 진정성 있는 사죄와 진솔한 뜻을 받아들이기로 하였습니다.

박해미씨가 그 아픔의 천분지 일이라도 감히 헤아릴 수 없고 감내할 수는 없겠지만, 지속적으로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답지해 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미력한 범주 내에서 무엇이든 감수하고자 하는 마음의 진실됨을 알았기에 가해자 황민의 처벌과는 무관하게 박해미씨의 마음에 담긴 뜻을 받아들기로 했습니다.

그것이 먼저 하늘로 간 아이도 바라는 것이라 생각하며, 끝으로 향후 박해미씨가 이 사건 사고의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지만, 그 속죄의 마음을 담아 보다 공익적인 활동을 다 함으로서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할 것을 성원합니다.

2018. 10. 12.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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