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쌈디, 욕설 논란 사과문 삭제→일주일 만에 반성 끝?

입력 2018-10-16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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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디, 욕설 논란 사과문 삭제→일주일 만에 반성 끝?

공개 사과했으니, 반성은 자체 종료인가. 욕설 논란으로 물의 빚은 래퍼 쌈디(사이먼 도미닉)의 이야기다.

쌈디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해외 투어 일정을 알렸다. 내달(11월)부터 말레이시아, 태국, 영국 등으로 이어지는 ‘SIMON DOMINIC 2018 TOUR’가 개최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가 해외 투어 일정을 게재하는 과정에서 지난 9일 불거진 욕설 논란에 관한 사과문을 삭제했다는 점이다. 개인 SNS 계정이라는 점에서 게시물 삭제 여부는 쌈디의 자유의사이지만, 공개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힌 사과문을 일주일 만에 삭제하는 행동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주일 만에 반성이 끝났냐’는 지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 쌈디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라이브 방송에는 DJ웨건도 함께했다. 차량을 통해 이동 중이던 쌈디는 DJ 웨건의 음악을 팬들에게 알렸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은 ‘인맥힙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쌈디는 “웨건 노래 XX 좋다. ‘인맥힙합’이라고 XX 하는 거냐”, “얘가 XX 인맥이 없을 것 같냐” 등의 불쾌감을 드러냈다.

분이 풀리지 않았던 쌈디는 “XX, ‘인맥힙합’이라고 떠들면 안 된다. XX 짜증난다”며 “듣기 싫으면 듣지 말라. 아니 XX 방구석에서 음악 쳐듣고 있으면서 음악하는 사람들 XX으로 보이느냐. XX 쉽게 만드는 줄 안다. 음악이 쉬운 줄 아느냐” 등의 말로 감정을 표출했다.

또한, “듣기 싫으면 듣지 말라. XX 짜증나니까. 안 들어도 된다. 너 같은 XX들이 안 들어도 다 듣는다”고 ‘인맥힙합’을 언급한 누리꾼에게 일갈했다.

그리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설전이 벌어졌다. 라이브 방송을 본 대다수 누리꾼은 쌈디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라이브 방송이라는 특성상 조심했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특히 그동안 그가 언행 문제로 구설에 휘말렸던 만큼, 조심했어야 한다는 지적.

이에 쌈디는 같은 날 오후 사과문을 발표했다. 쌈디는 “지난 밤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적절치 않은 언행과 욕설로 많은 분에게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없이 내 실수다. 내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많은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보내주신 비판과 우려의 말들 감사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고 더 신중한 언행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런 사과가 무색하게 그는 일주일 만에 사과문을 삭제하고 활동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보통 사과문을 장기간 남겨 두고 반성의 의미를 보여주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렇기에 일부 누리꾼은 그의 사과문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반대로 다른 누리꾼들은 쌈디 개인 계정이니만큼 마음대로 게시물을 삭제하는 것에 ’문제없다’는 의견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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