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워너원 연착륙에 걸린 ‘헤드윅’이라는 돌발 변수

입력 2018-10-30 1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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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윙 엔터테인먼트

[종합] 워너원 연착륙에 걸린 ‘헤드윅’이라는 돌발 변수

그룹 워너원이 내달 19일 첫 정규 앨범 발표를 앞둔 가운데 엉뚱한 곳에서 발목이 잡혔다. 영화 ‘헤드윅’의 감독이자 주연 배우인 존 카메론 미첼이 앞서 공개된 워너원 앨범 티저에 불만을 표시한 것.

존 카메론 미첼은 3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워너원 새 앨범 티저에 대해 "워너원이 '헤드윅'의 상징 이미지 뿐 아니라 노래 'the origin of love'를 사용했다. 고대 신화를 차용하는 건 자유지만 그 의미가 평평하고 단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슬프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오디오 티저에서 '헤드윅'의 'The origin of love'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며 "조금 무례하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일침을 날려 논란을 촉발시켰다.

사진│존 카메론 미첼


이에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워너원의 새 앨범 티저가 순차적으로 공개되면서 ‘헤드윅’을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헤드윅’ 감독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적으로 워너원 저격에 나서면서 이 논쟁은 매우 본격적으로 흐르게 됐다.

이 같은 문제 제기에 우선 워너원 소속사인 스윙 엔터테인먼트는 “저작권 관점에서 이슈가 될 요소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워너원 측은 “콘셉트 티저는 플라톤의 ‘향연' 중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심볼의 경우에도 해당 개념을 바탕으로 워너원의 콘셉트를 담아 운명, 이진법, 무한대 요소를 사용하여 제작됐다”며 문제가 될 소지가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도 “원작자인 존 카메론 미첼님의 의견 또한 존중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워너원은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데뷔한 이래 쉴 틈 없이 월드투어 등 굵직한 일정을 바쁘게 소화해 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워너원은 이번 첫 정규 앨범을 끝으로 활동 마무리에 돌입한다.

한껏 정상을 향해 비상하던 워너원이 이제 아름다운 이별 혹은 연착륙을 준비 중이다. 엉뚱한 곳에서 불거진 이 논란이 워너원과 워너블에게 큰 의미로 다가올 첫 정규 앨범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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