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완벽한 타인’ 염정아 “전업주부, 나와 다르지만 충분히 이해”

입력 2018-10-31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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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②] ‘완벽한 타인’ 염정아 “전업주부, 나와 다르지만 충분히 이해”

배우 염정아는 현재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다. 영화 ‘완벽한 타인’에서 염정아가 맡은 캐릭터는 아이 셋을 키우는 전업 주부로 등장한다. 같은 엄마지만, 현실의 염정아와는 다른 점이 많다. 염정아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화 속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모든 부분이 다 공감됐을 수는 없을 터. 염정아는 캐릭터를 어떻게 이해했을까.

“여기서 진짜 이 여자는 혼자 살림을 다 하고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죠. 그런 입장이라 더 억눌린 삶이에요. 저는 자유로운 편이죠. 그렇지만 충분히 이해해요. 이 여자가 얼마나 갑갑하게 살까 느낌이 있었죠.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젊은 분들은 답답하다고 하더라고요. 또 어떤 친구들은 우리 엄마도 그렇게 사니까 이해한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영화 속에서처럼, 염정아도 이미 결혼을 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결혼에 대한 생각이 있을 터. 그가 생각하는 결혼은 어떤 걸까.

“결혼 생활이 그렇게 다 쉽지는 않아요. 저는 이런 (영화 속의) 갈등이 결혼생활에 반드시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혼인 분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웃음). 결혼이라는 건 서로 노력을 해야 하는 거예요. 마냥 재밌지만은 않죠.”


염정아는 그렇게 자신이 생각하는 결혼에 대해 설명했다. ‘서로 노력해야하는 부분’. 염정아의 결혼 생활에서 가장 노력해야 했던 건 어떤 부분이었을까.

“저는 늦게까지 자는 편인데, 남편은 아침형 인간이에요. 그게 사이클이 안 맞았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데, 아침에 일어나길 바라더라고요. 그걸 맞추는 게 힘들었어요. 지금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요(웃음).”

‘완벽한 타인’은 그런 부부 사이의 비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염정아는 부부 사이의 비밀에 대해, 영화를 본 이후 어떤 생각을 갖게 됐을까.

“비밀을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비밀이니까요. 우리 관계에 치명적인 비밀이면, 그건 좀 부정한 거죠. 좋지 않은 것들은 문제가 되겠지만, 작은 비밀은 굳이 알 필요가 있나 싶어요. 눈에 보이면 물어보긴 하죠. 근데 남편은 아마 비밀이 없을 거예요. 그렇게 믿고 살려고 하고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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