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현빈과 박신혜의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같은 구도와 카피를 사용했음에도 서로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2종의 포스터다.
tvN 새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현빈)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방문하고, 여주인공 ‘정희주’(박신혜)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리는 서스펜스 로맨스 드라마. 올 한 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tvN이 자신 있게 선보이는 하반기 기대작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늘(1일) 공개된 포스터에는 스페인 그라나다의 아름다운 노을빛 풍광 앞에 마주 선 진우와 희주의 모습이 담겼다. 언뜻 보면 몹시 유사해 보이는 2종의 메인 포스터는 다시 한 번 들여다본 순간 선연하게 느껴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보는 이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각각의 포스터 속, 두 남녀의 표정에서 엿볼 수 있는 극과 극의 감정이다. 다정한 눈 맞춤과 자연스러운 미소로 예비 시청자들의 설렘을 절로 자아내는 첫 번째 포스터.
그러나 함께 공개된 두 번째 포스터 속 진우는 굳은 표정으로 희주가 아닌 그 너머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또한, 여전히 진우에게서 시선을 돌리지 않은 희주의 눈빛에는 안타까움이 서려 있어 그 사연을 궁금케 한다.
뿐만 아니라 두 남녀의 뒤로 펼쳐져 있는 풍경 역시 다르다. 첫 번째 포스터에는 두 사람 뒤로 스페인의 고대 도시 그라나다가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처럼 수놓아져 있다면, 두 번째 포스터에 담긴 그라나다의 모습은 조금 이질적이다.
이처럼 비슷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뚜렷하게 다른 두 개의 이미지는 진우와 희주 사이를 세로로 가로지르는 “마침내 오늘 마법이 시작됐다”라는 카피 문구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이유. 오는 12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안방극장에 선사할 기묘하고도 특별한 마법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tvN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