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디크런치 “방탄소년단처럼…성장형 아티스트가 꿈”

입력 2018-11-05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디크런치는 롤모델인 방탄소년단처럼 재능 있는 성장형 가수가 되는 게 목표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싱어송라이터 아이돌 그룹’ 디크런치 두 번째 음반

데뷔 3개월 만에 미니앨범…작명 공모
작사·작곡부터 안무까지 ‘자체 제작돌’
확실한 아이덴티티 가진 그룹되고 싶어


잠재력이 상당하다. 무한대의 성장 가능성이 한눈에 보인다는 건 그만큼 폭발적인 잠재력을 지녔다는 이야기다. 남성 9인조 디크런치는 그런 의미에서 절대 허투루 봐서는 안 되는 그룹이다. 걸그룹 걸스데이의 제작자가 새롭게 론칭한 아이돌 그룹이라는 1차원적인 설명을 떠나 아홉 멤버들은 저마다 지닌 재능으로 조만간 ‘일’을 낼 것이 분명해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크런치는 ‘다이아몬드 크런치’(DIAMOND CRUNCH)의 줄임말로,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물체인 다이아몬드를 부서뜨릴 만큼 강력한 퍼포먼스와 음악적 파급력을 지녔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름부터 강렬하다.

그 강렬함은 데뷔부터 빛났다. 8월 초 폭염 속에 보란듯이 전투복을 차려입고 가요계에 ‘선전포고’를 한 이들은 “싱어송라이터 아이돌 그룹”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들은 당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칼군무’와 빼어난 라이브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룹 디크런치.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2일 3개월 만에 발표하는 두 번째 음반에도 이들은 자신들의 재능을 모두 쏟아부었다. 타이틀곡과 춤을 모두 멤버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새 음반 작명은 팬들에게 맡겼다. 디크런치만의 색깔이 담긴 이름으로 첫 번째 미니앨범을 완성하고 싶다는 뜻에서다.

“작사, 작곡, 안무까지 우리가 모두 만든다. ‘자체 제작돌’이라는 말도 그래서 생겼다. 아홉 멤버들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 보완하다보면 시너지가 나온다. 서로 합이 잘 맞아 발전하는 것 같다. 보컬, 랩, 작사, 작곡, 춤 등 어느 한 분야도 빼놓지 않고 멤버들의 재능이 뛰어나다. 멤버들이 자부하는 일이다. 일로 접근하지 않고, 놀면서 재미삼아 하는듯 작업하는 것도 우리만의 장점이다.”

데뷔무대에서도 부족함을 찾아볼 수 없었지만, 이들 눈에는 실수투성이였다. 연습생 시절에는 보컬이나 춤, 표정 등에 집중하다보니 막상 실전에서는 자연스러운 카메라 워킹이나 시선처리 등이 부족했다.

“안 보이던 게 보이더라.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자부했지만 부족한 게 많았다. 격렬한 춤을 추다보니 신발도 여러 번 벗겨졌다. 팬들이 ‘신데렐라’라는 애칭까지 붙여주셨더라. 하하! 무대에서 내려와 울 뻔했지만 빠른 시일 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룹 디크런치.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활동시기라고는 고작 두 달 남짓. 하지만 벌써 이들에게는 1700명(공식 팬클럽 회원)이라는 든든한 지원군까지 생겼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의 정체성인 ‘자체 제작돌’이라는 매력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데뷔 전부터 롤모델이 방탄소년단이었다. 선배들처럼 성공하고 싶다는 뜻이 아니라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성장형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저희가 직접 노래를 만들고 춤을 추다보니 다른 매력이 있다고 하는 반응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한 일이다. 팬들에게 ‘점차 완벽해지는 그룹’으로 불리고 싶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