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제임스 메이스. 사진제공|KBL
상승한 득점 대부분은 외국인선수에게서 나온 것이다. 올 시즌부터 KBL이 단신 외인 신장을 186㎝이하로 제한하면서 각 구단은 볼 소유가 많은 가드 포지션 선수를 선발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두 명의 외인이 함께 뛰는 2~3쿼터에는 이른 바 ‘용병 몰빵’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2차 기록을 통해 선수의 공격 점유율(USG%)을 표기한다. 이를 KBL에 대입했을 때, 올 시즌 USG%가 가장 높은 선수는 현대모비스의 섀넌 쇼터(29)로 USG%가 무려 39.9%에 이른다. 당연한 결과다. 쇼터는 경기당 20분26초의 출전시간동안 19.0점·4리바운드·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짧은 시간에 이 정도의 기록을 내기 위해서는 볼 소유가 많을 수밖에 없다. 팀 동료 라건아(29)의 USG%는 28.6%다.
두 외인의 USG% 합계가 가장 높은 팀은 LG다. 센터 제임스 메이스(32)의 USG%는 38.9%, 가드 조쉬 그레이(25)의 USG%는 37.9%다. 둘이 같이 뛰는 2~3쿼터에는 76.8%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간다는 의미다. 10번 공격 중 거의 8번을 두 외인이 독차지 하는 셈이다.
USG%가 가장 낮은 선수는 SK에서 오리온으로 자리를 옮긴 리온 윌리엄스(32)다. 그는 단 22.9%의 공격점유율을 가져가면서 평균 16.0점을 기록했다. 발등 부상 중인 전자랜드의 머피 할로웨이(28)도 26.6%의 공격점유율로 평균 20.7점을 넣는 실속형 선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