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장률이 말하는 박해일 문소리 정진영 그리고 박소담

입력 2018-11-07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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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장률이 말하는 박해일 문소리 정진영 그리고 박소담

영화 ‘군산’을 연출한 장률 감독의 시선으로 바라본 네 주연 배우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아시아 대표 시네아스트 장률의 신작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오랜 지인이던 남녀가 갑자기 함께 떠난 군산 여행에서 맞닥뜨리는 인물과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남녀 감정의 미묘한 드라마를 세밀하게 담아낸 작품. 아시아 대표 시네아스트로 우뚝 선 장률 감독만의 영상 미학으로 사랑이 스며든 부드러운 일상의 운율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이다. 올가을,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모든 이를 위한 신비로운 시작詩作 여행을 예고한 독보적 작품성과 더불어 뜻밖의 코미디까지 선사하며 곱씹을수록 샘솟는 삶과 사랑의 여운을 만끽할 수 있는 놓쳐서는 안 될 MUST-SEE 화제작이다.

장률 감독의 작품은 여느 상업영화에서도 보기 힘든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곤 한다. 이는 많은 스타 배우들이 작업 과정에서 배우들의 입장과 감정을 섬세하게 배려하며 많은 대화 없이도 깊은 소통을 끌어낸다는 시네아스트 장률의 작품 세계관을 궁금해하며 꾸준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이처럼 세밀하면서도 직관적인 그만의 감각으로 배우 개개인의 내면을 바라보는 장률 감독이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의 네 주연 배우들에 관해 이야기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해일이라는 사람과 배우가 모두 궁금증을 일으킨다. 그렇다면 깊이가 있다는 것이고, 어디가 끝이겠는가 궁금했다. 그래서 같이 ‘경주’를 찍었고, 감독과 배우의 신뢰도 더욱 구축되었다. 그러다 보니 박해일이라는 사람에 대해 훨씬 더 궁금해졌다. 궁금하면 계속 함께 작품을 같이 찍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이번으로 세 번째 작품을 함께 하는 배우 박해일의 끊임없이 궁금증을 일으키는 묘한 매력에 대해 말했다. “제가 원래 문소리의 팬인데, 이번에 길게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는 연기의 대가라고 평가하고 싶다. 평소에 같이 영화나 삶에 관해 이야기하면 아주 깊이가 있고 지적이다. 어떨 때는 교수고 어떨 때는 감독인데, 현장에서 일단 촬영에만 들어가면 순간적으로 백 퍼센트 그 캐릭터가 된다. 그런 매력이 저한테는 너무 충격적이었다. 정말 이번에 같이 하길 잘했구나. 이후에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 같이할 것 같다.”라며 베테랑 배우 문소리의 명품 연기력에 놀라움을 표했다.

배우 정진영에 대해서도 “제 느낌으로는 정진영 배우는 좀 이국적이었습니다. 물어보니, 이전에 철학인가 미학을 공부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있지만, 또 여기에 있지 않은 사람 같았고, 표정이나 말투나 되게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군산에서 사는 재일교포 역과 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요즘 연출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아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해 배우 정진영의 신비로운 매력이 듬뿍 녹아난 영화 속 캐릭터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불러모았다. 마지막으로 배우 박소담에 대해서는 “박소담은 총명하게 연기한다. 영화의 요정이 아니겠는가. 온몸의 세포가 다 연기와 관계된 것 같다. 이번에 너무 잘했고, 앞으로 문소리가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자폐증을 앓는 말 없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한 배우 박소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네아스트 장률만의 섬세한 시선 속에서 명품 배우들의 완벽한 시너지로 완성된 삶과 사랑의 운율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오는 11월 8일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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