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손잡은 엄기준-정보석, 이른바 명품악역의 투 샷 ‘섬뜩’

입력 2018-11-07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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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손잡은 엄기준-정보석, 이른바 명품악역의 투 샷 ‘섬뜩’


‘흉부외과’ 배우 엄기준과 정보석이 투샷만으로도 시선을 압도한다.

SBS 수목 ‘흉부외과’(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조영민)의 엄기준과 정보석, 이른바 왕년 명품악역의 만남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흉부외과’ 11월 1일 23, 24회에서는 흉부외과 의사 최석한(엄기준 분)과 태산병원 이사장 윤현일(정보석 분)이 유력 대선후보인 한민식(정두겸 분)의 심장이식 수술과 관련해서 손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따라 둘은 한 후보를 직접 찾아가 설득하기도 했던 것.

그런데 공교롭게도 정보석과 엄기준, 이들이 나란히 있는 모습에 시청자들이 숨죽였는데, 알고보니 이는 둘이 전작에서 간담서늘한 명품악역으로 명성을 드높인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선 정보석의 경우, 지난 2010년 최고시청률 40%에 육박했던 드라마 ‘자이언트’에서 악역 조필연역을 맡아 열연한 바 있다. 당시 중앙정보부소속이었다가 정치인이 된 조필연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 캐릭터답게 살인은 손쉽게 행했다. 심지어 자신의 아들까지도 이용하기도 했던 것.




정보석은 “나는 정의 따윈 믿지 않아”, “내가 숨 쉬는 것 다음으로 중요한게 뭔지 알아? 이기는 거야”라는 대사와 함께 선보인 잔혹한 카리스마는 아직까지도 시청자들의 뇌리에 남아 있었다. 당시 이범수, 박진희, 주상욱, 박상민, 황정음, 이덕화 등과 열연한 그는 브라운관 악역캐릭터의 신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2010년 SBS연기대상 우수연기상을 거머쥘 수 있었다.

그리고 엄기준은 지난 2017년 최고시청률 30%에 육박했던 ‘피고인’에서 차명그룹 부사장 차민호 역을 맡았다. 그리고 착하고 모범적인 쌍둥이 형 선호도 연기했던 그는 명품 1인 2역으로도 더욱 눈길을 끌었다.

특히, 민호의 경우 ‘집안의 사고뭉치이자 질주하는 야생마’라는 소개처럼 엄기준은 열등감과 반항심 가득찬 모습을 연기해냈다. 또한 극중 박정우역 지성의 아내 손여은을 비롯해 많은 사람을 살인하는 연기를 포함, 복잡한 심경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등장 때마다 섬뜩함을 선사했던 것이다. 지성, 권유리, 오창석, 엄현경 등과 연기한 그는 이 역할 덕분에 2017 SBS연기대상에서 올해의 캐릭터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던 것.

한 관계자는 “‘흉부외과’에서 최근 손잡은 정보석과 엄기준의 등장에 많은 시청자들이 섬뜩했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이처럼 둘의 전작 캐릭터가 희대의 악역이었기 때문”이라며 “과연 이들이 극의 후반부에서 유력대선주자의 심장이식 건으로 손잡으면서 어떤 스토리를 엮어갈지 지켜봐달라”라고 소개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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