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컬래버는 NO!…패션&가구의 튀는 협업

입력 2018-11-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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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스타필드 고양점 내 드레스룸 연출 공간에 세정 웰메이드 의류를 전시한 ‘인숍’(위쪽)과 게임 ‘복싱스타’ 캐릭터 및 로고를 삽입한 코오롱FnC 헤드의 스상셔츠. 패션업계가 이종업계와의 협업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세정·코오롱FnC

소비자 체험 증대로 매출상승 기대
모바일게임 협업, 1020세대 어필
커피 브랜드 일리와의 제휴도 눈길


패션업계가 과거에는 제품이나 브랜드 연관성이 없던 분야와 색다른 협업(컬래버레이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정 웰메이드는 가구업체 한샘과 손잡고 연말까지 ‘인숍’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한샘 스타필드 하남점과 고양점에 있는 드레스룸 연출 공간에서 웰메이드의 의류를 전시하는 것.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삼성전자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모션도 이런 트렌드의 반영이다. 갤럭시, 구호, 르베이지의 전국 주요 매장 50여 곳에 에어드레서를 비치해 직접 사용하는 기회를 제공해 고급 소재 의류를 간편하고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팁을 알려준다.

코오롱FnC의 스포츠웨어 헤드는 네시삼십삼분의 모바일게임 복싱스타와 손잡았다. 게임에서 캐릭터가 입을 수 있는 헤드의 티셔츠, 모자, 맨투맨, 다운재킷을 유저에게 무료 제공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게임 캐릭터를 내세운 스상셔츠와 게임 그래픽을 디자인으로 적용한 벤치다운, 모자 등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코오롱FnC 측은 “게임 콘텐츠와의 협업은 1020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남성 정장 브랜드 티아이포맨은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일리와 협업한 ‘티아이포맨 라운지’ 매장을 오픈했다. 소비자가 한 공간에서 패션과 커피를 동시에 경험하는 색다른 포석이다.

이런 이색 협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와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것이다. 색다른 프로모션으로 좀 더 가까이에서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하는 등 소비자 체험 증대를 통해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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