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를 보는 또 하나의 묘미 ‘인터넷 편파방송’

입력 2018-11-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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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삼성은 편파방송을 통해 팬들과의 소통 창구를 다양하게 가져가고 있다. KT의 편파방송을 맡고 있는 BJ 철이형은 KT의 포워드 김종범의 친형이다. 사진제공|아프리카TV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이 생기면서 스포츠를 즐기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이와 함께 국내 스포츠 산업에도 지속적으로 팬들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콘텐츠의 필요성 부각되고 있다. 팬 마케팅에 열의를 갖고 있는 구단 중심으로 편파방송 채널이 팬 포커스된 콘텐츠 유통과 열혈 팬 관리를 위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프로농구 구단 중 부산 KT와 서울 삼성은 BJ(Broadcasting Jockey)로 대표되는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와의 채널 협력을 통해 편파 방송을 펼치고 있다.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지만 편파방송은 해당 구단 팬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성장하는 중이다. 아프리카TV 스포츠인터랙티브팀 김차돌 팀장은 “최근 편파방송 시청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정 구단 팬들만을 위해 만들어진 콘텐츠라는 점과 채팅창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팬들에게 매력을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팬들 사이에서 편파방송을 운영하는 BJ에 대한 선호도도 상승하고 있다. 구단 측에서는 BJ를 구단 행사의 조력자로 활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데, KT는 팀의 편파방송을 담당하고 있는 ‘BJ 철이형’을 구단 공식 BJ로 임명한 뒤 구단 행사에 참여시키고 있다. BJ 철이형은 현재 군복무 중인 KT의 포워드 김종범(28)의 친형이다. 삼성은 농구기자 출신인 BJ 김영현 기자가 편파방송을 담당하고 있다.

BJ 철이형은 “지난 시즌에 KT가 10승 44패를 했다. 팬들이 1승, 1승을 할 때마다 우승한 것처럼 기뻐했다. 내가 응원하는 팀을 눈치 안 보고 응원할 수 있다는 점이 편파방송의 매력이다”라며 편파방송의 묘미에 대해 설명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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