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스토브리그 최대 현안은 안방보강

입력 2018-11-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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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마니 그랜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쳤지만, LA 다저스는 적어도 그 기간 내셔널리그 최강자였다. 내년에도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만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스토브리그에서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다. 경쟁자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뿐더러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지상과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다저스의 스토브리그 최대 현안은 안방보강이다. 투수 류현진과 달리 1년 1790만 달러(약 203억원)의 퀄리파잉 오퍼(QO·Qualifying Offer)를 주전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거부했기 때문이다. 옵트아웃을 통해 프리에이전트(FA) 자격 획득을 고민했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기존 2년의 계약기간을 포함해 3년 총액 9300만달러(약 1053억원)의 새 계약서에 사인하고 눌러앉은 만큼 막강 마운드를 뒷받침할 강력한 새 안방마님을 구해야 한다.

FA 시장으로 나간 그랜달이 다저스로 돌아올 일은 없어 보인다. 다저스 또한 연연하지 않을 듯하다. 다저스 팬들에게는 애증의 대상이지만, 그란달은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포수 최대어로 손색없다. 얼마 전 LA 타임스가 입수해 보도한 다저스의 내부문건도 다저스의 고민을 잘 드러내고 있다. ‘다저스는 내년에도 사치세 부과 한도를 지킨다’는 것이 요지다. QO를 거부한 그랜달의 손을 다시 잡을 경우 이 한도를 지키기는 쉽지 않다.

결국 다저스로선 그랜달(타율 0.241·24홈런·68타점)보다 등급이 떨어지는 FA 포수인 윌슨 라모스, 커트 스즈키, 마르틴 말도나도 등을 영입하거나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매물로 나온 JT 리얼무토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는 않아 보인다. FA 포수들 가운데선 그란달만한 능력자가 없다. 또 올 시즌 125경기에서 타율 0.277, 21홈런, 74타점을 올린 리얼무토의 대가로 마이애미는 코디 벨린저를 포함한 유망주 패키지를 다저스로부터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겨울 다저스의 안방보강 결과가 궁금하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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