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김민희 “아역 시절 힘들어, ‘미달이’ 김성은 보며 짠했다”

입력 2018-11-20 0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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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희가 아역 시절을 언급했다.

2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똑순이’ 수식어를 가진 배우 김민희가 출연했다.

김민희는 “연기 학원을 다니다가 바로 첫 작품에 발탁이 됐다”라며 “‘귀뚜라미’ 역으로 연기를 시작했고 ‘달동네’에서 똑순이 역으로 인기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3학년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셨는데 많은 빚을 남기고 돌아가셨다. 그래서 어린 나이에 내가 빚을 갚았다”라며 “빚을 갚으로 데뷔했다기 보다는 어머니 말씀으로 아이들과 섞여있을 때 좀 남달랐다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김민희는 학창시절 친구들의 시기질투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말했다. 김민희는 “어린 친구들이 악몽을 꾸면 보통 귀신 꿈을 꾸는데 나는 학교에 가는 꿈을 꿨다”라며 “너무 바빠서 학교를 한두달에 한 번 갔다. 저에게 친하게 구는 친구가 있으면 다른 애들이 ‘너도 연예인 되고 싶어서 그러냐’고 했다. 그래서 다시 친구와 멀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된 친구들을 보면 마음이 많이 쓰인다”라며 ‘순풍산부인과’에서 활약했던 김성은(미달이 역)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김민희는 “미달이 김성은도 안타까웠다. 지금은 미달이 김성은이 고난의 시기를 잘 지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에 연극을 한다고 해서 만난 적이 있다. 고통의 시간이 그 아이를 더 빛나게 해줬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역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수입은 적었다. 다른 사람들은 제가 잘 살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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