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희 전방십자인대 파열…축구대표팀은 ‘부상 경계령’

입력 2018-11-22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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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남태희. 스포츠동아DB

한국축구 대표팀에 반갑지 않은 ‘부상 악재’가 또 찾아왔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남태희(27·알두하일)가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남태희는 지난 20일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육상센터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6분 공격에 나선 상대 팀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의 통증을 느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부상을 당한 남태희는 호주에 남아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남태희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카타르로 돌아갔다. 소속팀과 상의 후에 수술 장소와 일정을 잡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릎십자인대 파열은 수술과 6개월 이상 장기간의 재활이 필요한 큰 부상이다. 장기간의 재활이 필요한 남태희는 아시안컵에서 뛸 수 없게 됐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대비해 전력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A매치가 없는 12월에는 울산에서 소집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남태희의 이탈은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에게 아쉬운 요소다, 남태희는 벤투 감독 체제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A매치 6경기에 모두 출전, 2골을 기록하는 등 핵심 멤버로 활약해왔다.

남태희의 부상과 함께 축구대표팀 선수들에게는 다시 한 번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아시안컵을 40여일 앞둔 상황에서의 크고 작은 부상은 자칫 출전 불가로 이어질 수 있다. 전치 2~3주의 부상을 당하더라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컨디션을 회복해나가는 기간까지 고려하면 아시안컵에서 100%의 경기력을 갖추기에는 여유가 없다.

축구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도 권창훈(디종), 김민재(전북 현대), 염기훈(수원 삼성), 이근호(울산 현대), 김진수(전북 현대) 등이 대거 부상을 당하면서 100% 전력을 꾸리지 못한 아픈 기억이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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