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 푸른 해’ 알고보면 더 쫄깃할 미스터리 ‘본격 추리 욕구 자극’

입력 2018-11-26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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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 푸른 해’ 알고보면 더 쫄깃할 미스터리 ‘본격 추리 욕구 자극’

‘붉은 달 푸른 해’ 측이 알고보면 더욱 쫄깃한 미스터리를 선사할 줄거리를 요약, 정리했다.

21일 MBC 새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극본 도현정/연출 최정규/제작 메가몬스터)가 첫 방송됐다. ‘붉은 달 푸른 해’는 장르물의 대가 도현정 작가와 치밀한 연출력의 최정규PD가 의기투합한 작품.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제대로 된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를 예고한 바 있다.

그리고 베일 벗은 ‘붉은 달 푸른 해’는 대중의 기대를 어느정도 충족시켰다는 평이다. 살인사건, 아동학대 등 충격적인 소재와 함께 촘촘한 미스터리 그물을 펼쳐놓았고, 시청자는 극 속에 남겨진 단서들을 하나씩 추적해 나가며 화제몰이에 나선 것. 이쯤에서 ‘붉은 달 푸른 해’ 1~4회 방송 120분의 줄거리를 요약, 정리해봤다. 알고 보면 더 쫄깃하게 ‘붉은 달 푸른 해’ 미스터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실제인가 환영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녹색 원피스 소녀

차우경(김선아 분)은 완벽한 아내이자 엄마, 아동상담사로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 뱃속에는 곧 태어날 아기까지 품은 채. 하나 걱정이 있다면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는 여동생 뿐. 그런 차우경이 충격적 사고를 당하게 된다. 운전 중 도로 한 가운데 녹색 원피스를 입은 소녀가 뛰어든 것. 그러나 더 큰 충격은 뒤에 찾아왔다. 차우경 차에 치어 사망한 아이는 소녀가 아닌 소년이었다.

아동상담사인 차우경은 아이를 죽였다는 죄책감을 씻을 수 없었다. 차우경은 어떻게든 죽은 아이의 보호자를 찾기 위해 애썼지만, 이미 경찰마저 손 놓아버린 상황. 그러던 중 차우경은 아이의 유품에서 그림을 발견했다. 그림 뒤편에는 ‘보리밭에 달 뜨면’이라는 시(詩) 한 구절이 적혀 있었다.

그러던 중 차우경은 딸이 잠시 실종되는 바람에 뱃속의 아이를 잃었다. 그것도 모자라 남편의 외도 사실까지 알게 됐다. 주체할 수 없는 분노에 칼을 든 차우경. 그 앞에 또 다시 나타난 녹색 원피스 소녀. 이제 차우경은 정체불명의 소녀가 왜 자신 앞에 나타나는지 알아내야만 한다.

◆ 의문의 사망사건. 현장에 남겨진 시(詩)는 무슨 단서인가

불에 탄 자동차에서 발견된 시체. 형사 강지헌(이이경 분)은 시체의 정체가 아동학대 피의자 박지혜(하주희 분)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후 강지헌은 박지혜의 집에서 ‘보리밭에 달 뜨면’이라는 시(詩) 구절을 발견했다. 강지헌은 살인범이 아동학대 반대 시위대 중 한 명일 수 있음을 추측해냈고, 과거 시위에 참석한 적 있는 차우경에게서 범인의 대한 단서를 확보했다. 그렇게 범인을 찾아간 곳에서 배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범인과, 그에게 칼을 겨누고 있는 전수영(남규리 분)을 목격했다.

박지혜를 죽인 범인은 아동학대에 환멸을 느낀 의사였다. 전수영은 강지헌과 같은 형사로, 사건 현장을 찾았다가 범인의 자해를 말리려 했던 것이었다.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또 다른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유서를 통해 자살이라고 판단한 경찰. 그러나 강지헌은 교묘한 불협화음을 느꼈고, 사망자의 아내인 동숙(김여진 분)을 찾았다.

이번 사건 현장에서도 ‘짐승스런 웃음은 울음같이 달더라’라는 시(詩) 구절이 발견됐다.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사망사건. 현장에 남은 의문의 시(詩) 구절들. 과연 이 시(詩) 구절들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강지헌과 전수영은 사건을 파헤쳐야만 한다.

◆ 비밀스러운 인물들, 의심할 수밖에 없다

차우경의 딸이 실종됐을 때, 아이와 함께 있던 이는 한울센터에서 근무하는 ‘트럭 아저씨’ 이은호(차학연 분)였다. 이은호는 방송 전부터 아무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던 미스터리한 인물. 화면 속 이은호 역시 말간 얼굴과 달리 어딘지 섬찟한 분위기를 풍기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사망자의 아내 동숙도 놓칠 수 없다. 동숙은 남편이 죽었다는데 현장에서 발견된 300만원에만 관심을 보이며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또 집으로 돌아가 보험증서를 찾은 뒤 웃음인지 울음인지 알 수 없는 기묘한 탄성을 질렀다. 시청자는 두 인물에게서 의심을 거둘 수 없다.

이렇게 ‘붉은 달 푸른해’는 방송 첫 주부터 시청자들에게 심상치 않은 단서를 던지고 추리 욕구를 자극했다. 앞으로 이어질 스토리 전개가 기대되는 이유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사진|메가몬스터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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