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락’ 공효진 “스릴러 공포 후유증 심해…상상의 공포 힘들어”

입력 2018-11-26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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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락’ 공효진 “스릴러 공포 후유증 심해…상상의 공포 힘들어”

배우 공효진이 현실 공포 스릴러 영화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공효진은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도어락’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에서는 가장 평범했다. 드라마틱하지 않은 캐릭터였다. 그래서 한 번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스릴러와 공포 영화를 많이 피하는 편이다. 트라우마까지는 아니어도 후유증이 짧으면 며칠, 길면 한 달 가더라. 눈 감으면 섬광처럼 장면이 떠올라서 힘들었다. 보는 것도 힘들다. 그래서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봐야 한다’고 설득하기 힘들더라”고 고백했다.

공효진은 “그런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의문의 장소에) 혼자 대범하게 들어가지 않나. 관객으로서도 그런 점이 마음에 안 들었다. 공포가 극대화되는 게 관객으로서 힘들었다. 이해가 안 되더라. 감독님에게 ‘효주(김예원)에게 전화를 하면서라도 들어가야겠다’ ‘혼자서는 못 간다’고 했다. 문도 활짝 열어놓고 들어갔다”며 “효주의 역할이 중요했다. 동행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핑계 하에 효주가 ‘같이’ 함께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업영화 주인공으로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완성작에서는 편집됐다. 내 고민이 드러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어락’의 대본을 읽고는 며칠 동안 침대 밑을 살폈다. 상상의 공포가 힘들더라. 촬영 기간에 꿈도 많이 꿨다. 하지만 찍고 나서는 내가 찍은 가짜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트라우마나 후유증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도어락’은 열려있는 도어락,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 혼자 사는 ‘경민(공효진)’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현실 공포 스릴러다. 12월 5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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