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파파’ 하준, 종영 소감 “많이 그리울 것 같다”

입력 2018-11-28 0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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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배우 하준이 ‘배드파파’ 종영 소감을 전했다.

27일 MBC 월화드라마 ‘배드파파’가 32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종합격투기 챔피언 ‘이민우’로 열연을 펼친 하준은 “한동안 마음이 허전할 것 같다. 민우는 살아가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을 만큼 독특하고 각별한 캐릭터였다. 장혁 선배님과 마지막 치열한 격투 장면을 촬영하면서 내가 살면서 언제 이렇게 독하게 운동해보고, 싸우는 장면을 찍을 수 있을까.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해주었고 성장할 수 있게 해준 민우에게 너무나 고마웠고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배드파파’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배드파파’를 떠나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밤 방송된 ‘배드파파’ 최종회에서는 이민우(하준 분)와 유지철(장혁 분)의 사활을 건 최후의 파이널 매치가 그려졌다. 주국성(정만식 분)의 만행을 전부 알게 된 민우는 지철에 대한 오해를 풀고 지철이 마지막 은퇴전을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싸웠다. 특히 두 남자는 종합격투기 케이지 안에서 복싱 스타일로 변경, 11년 전 제대로 펼치지 못했던 명승부를 보여줬다. 결국 하준의 승리로 끝났지만 이날 파이터로서 박빙의 대결을 벌인 장혁과 하준의 빅매치는 손여은과 신은수, 화면 밖 시청자들에게도 벅찬 감동을 선사하며 ‘배드파파’의 마지막을 슬프고도 아름답게 장식했다.

승부욕 강한 격투기 선수 ‘이민우’에 완벽히 동화된 하준은 고난도 격투 액션과 감정 연기 모두 노련하게 소화하며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과 남성미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 과정에서 하준은 격투 무대와 일상에서 상반되는 캐릭터의 면모를 부각시키기 위해 강도 높은 운동을 매일 6시간 이상씩 한 것은 물론, 올백 꽁지머리, 마우스피스 등 외형적으로도 과감한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착한 사람, 나쁜 사람이 아닌 그저 인간적인 본능에 충실했던 이민우는 ‘배드파파’에서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였다. 하준은 “이민우는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속은 공허한 인물이다. 독기를 품었을 땐 얄밉지만 정이 많은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지철(장혁 분)에 대한 반감도 사실은 정말로 존경하고 사랑한 선배였기에 배신감과 이해하려는 마음이 공존했다는 것. 지철과 선주에 대한 민우의 복잡다단한 감정은 하준의 섬세한 연기력이 덧입혀져 설득력 있게 묘사됐고, 회를 거듭할수록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으며 변화해가는 하준의 모습은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하준은 “극 초반부에서 중반부까지 계속 긴장감을 조성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그 부분들을 감독님과 함께 의논하며 만들어나갔고, 중∙후반부에서는 그간 이기적이었던 민우가 시청자분들께 작게나마 이해받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민우의 진심을 담으려 노력했다”며 연기할 때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에 대해서 언급했다. 더불어 “서로 많은 배려와 웃음으로 촬영을 해나갔고, 촬영이 없는 날엔 촬영장이 그리운 그런 행복한 현장이었다. 많이 그리울 거 같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 '범죄도시'의 막내 형사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하준은 드라마 '라디오 로맨스' 출연에 이어 곧바로 '배드파파'의 주연을 맡아 강렬한 연기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남다른 입담과 화수분 같은 매력으로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다. 올해 액션부터 연기, 다재다능함까지 모두 합격점을 받은 하준의 다음 행보가 더욱더 기대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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