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열리는 ‘CMS와 함께하는 2018 동아스포츠대상’ 남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상은 그야말로 각축전이다. 2017~2018시즌 맹활약했던 두경민(원주 DB), 김민수(SK 나이츠), 오세근(안양 KGC), 이정현(전주 KCC), 김시래(창원 LG)(왼쪽부터) 등 5인의 후보 모두 수상자로 손색이 없다. 스포츠동아DB
남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상은 2017~2018시즌을 기준으로 한다. 농구와 배구는 매년 늦가을에 개막해 이듬해 봄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2018~2019시즌이 진행 중이지만 기준점을 이전 시즌으로 정해놓았다.
2017~2018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원주 DB가 파란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서울 SK가 DB에게 2연패 후 4연승을 거두며 통산 두 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정규리그에서 DB를 우승으로 이끈 두경민(현 상무), 국내선수 중 최고의 기량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 센터 오세근(안양 KGC)과 슈터 이정현(전주 KCC), SK가 챔피언반지를 끼는데 있어 내·외곽에서 맹활약한 김민수 등이 2018년 올해의 선수 유력 후보들이다.
두경민은 DB의 확실한 에이스로 거듭나며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이전 시즌까지만 해도 식스맨에 머물렀던 그는 이상범 감독 부임과 함께 팀의 에이스라는 중책을 맡아 엄청나게 성장했다. 정규리그 47경기에 평균 16.4점·3.8어시스트를 올렸다. 경기 평균 2.7개의 3점슛을 터트려 이 부문 1위를 차지했고, 국내선수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정규리그 최고의 선수인 MVP상도 거머쥐었다.
오세근은 ‘명불허전’이다. 2016~2017시즌 KGC의 우승을 견인했던 오세근은 2017~2018시즌에도 건재를 과시했다. 정규리그 40경기에 나선 평균 18.7점을 올렸다. 국내선수 득점 1위를 차지했는데 오세근 개인 한 시즌 최고 기록이었다. 리바운드에서도 평균 9.4개로 국내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오세근이 부상을 입자 KGC는 플레이오프에서 힘을 내지 못했고,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리그 대표 슈터 이정현은 KCC로 이적한 첫 시즌이라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따랐지만 상대팀들의 집중 견제에도 51경기에서 평균 13.9점·4.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공격지향적인 KCC에 수비에서도 특화된 모습으로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김민수는 정규리그 51경기에서 평균 10.5점·6.4리바운드·1.6어시스트로 경쟁자들보다 개인 기록은 부족했지만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보탰다. 챔피언결정전에서 궂은 일에 앞장서는 등 베테랑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 팀의 정상 등극을 주도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