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 사진제공|WKBL
신한은행은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8경기를 치른 현재 1승7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지난 10일 삼성생명에게 68-63으로 승리를 거둔 이후 내리 5연패를 당했다. 5연패를 당한 과정도 좋지 않다. OK저축은행에게 패한 경기만 3점차 접전(67-70)이었을 뿐 4경기는 모두 15점차 이상의 대패였다. 12일 부천 KEB하나은행에게는 43-82, 26일 아산 우리은행에게는 45-74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위기를 극복할만한 돌파구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몸 관리가 전혀 되지 않은 외국인선수 쉐키나 스트릭렌(28)의 대체선수로 부랴부랴 영입한 자신타 먼로(30)는 신장(194㎝)은 크지만 기량면에서 타 팀 외국인선수들에 미치지 못한다. 3경기에서 평균 11.7점을 올리는 데에 그쳤다. 심지어 26일 우리은행과의 경기를 앞두고 허리 통증을 호소해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또한 에이스 김단비(28)도 꼬리뼈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이다. 외국인선수와 팀의 주득점원이 빠진 채 차포 떼고 경기를 치르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이들을 대체하는 백업 멤버진이 두꺼운 것도 아니다. 오죽하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정선민, 최윤아 코치라도 뛰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신한은행 신기성(43) 감독의 주름이 깊어져만 간다. 신 감독도 특별한 방도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는 28일, “선수들의 자신감과 분위기가 더 떨어질까 걱정이다. 분위기가 더 떨어지지 않도록 잘 다독이면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30일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5연패 탈출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