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경기에서 KEB하나은행 강이슬(가운데)이 삼성생명 양인영의 수비를 제치며 슛을 쏘고 있다. 부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EB하나은행은 28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74-68로 승리했다.
KEB하나은행은 시즌 초반 성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앞선 7경기에서 최하위 인천 신한은행(1승7패)에게만 2승을 챙겼을 뿐, 타 구단과의 승부에서는 5경기를 모두 패했다. KEB하나은행의 이환우 감독은 “시즌 준비 과정이 좋았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잘 풀리지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KEB하나은행은 모처럼 이 감독이 원하는 경기력이 나왔다. 포스트에서는 센터 샤이엔 파커(15점·12리바운드)가 안정적인 득점을 쌓았고 속공도 8차례나 나왔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주포 강이슬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강이슬은 오프시즌 동안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윌리엄존스컵, 통일농구,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등을 소화하면서 육체, 정신적인 피로가 쌓인 상태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강이슬은 평균 7.3점 3점슛 성공률 27.8%에 그쳤다. 지난시즌 기록(평균 15.94점)을 크게 밑도는 수치였다. 이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다 상대 집중 견제를 받으니 더 힘들어한다. 자신의 농구가 되지 않을 때 풀어가는 방법도 찾아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강이슬은 외곽슛에 얽매이지 않고 돌파와 속공 가담으로 확률 높은 농구에 집중했다. 3쿼터 중반에는 두 차례에 걸쳐 레이업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팀이 54-43로 앞선 경기 종료 9분22초전에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코너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완전히 살아났다. 또 66-62로 추격당한 경기 종료 2분22초전 다시 한번 3점슛을 터뜨렸다. 이날 강이슬은 22점·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삼성생명은 박하나가 2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부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