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요스바니. 사진제공|KOVO
리그 2위(승점 24점)로 2라운드를 마쳤지만, OK저축은행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아직 코트 위 6명의 손발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지 않아서다.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 앞서 만난 김세진 감독도 “상대 서브가 강하게 들어왔을 때 이단 연결과 커버 플레이, 공격 기회를 넘겨줬을 때 다음 동작을 대비하는 과정 등에서 호흡이 안 맞는 부분들이 있다. 다행히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위기 때마다 요스바니가 버티고 있는 것이 OK저축은행에겐 큰 힘이다. KB손해보험을 상대로 3-1(16-25 25-22 25-21 25-14) 승리를 거두기까지도 요스바니의 존재감은 단연 빛났다. 서브에이스 7개를 포함해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3점을 홀로 책임졌다. 성공률은 52%를 기록했다.
3세트 승리의 열쇠 역시 요스바니가 쥐고 있었다. OK저축은행은 15-15로 KB손해보험과 거센 신경전을 펼쳤다. 이때 요스바니가 세터 이민규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만들어줬다. 22-19로 점수차가 벌어지기까지 상대 범실 한 차례를 제외한 6점이 내리 요스바니의 손끝에서 터졌다. 오픈공격부터 백어택까지 백발백중으로 통했다. 25-21로 찍은 세트의 마침표도 요스바니의 퀵오픈이었다.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의 강서브를 앞세워 4세트까지 지배했다. 요스바니가 서브에이스 5개로 KB손해보험의 리시브라인을 무너트렸다. 여기에 송명근, 이민규까지 서브에이스 한 차례씩을 보태면서 OK저축은행은 제대로 분위기를 탔다. 4세트에만 서브에서 7-0으로 앞서 상대의 기를 철저히 꺾었다. 24-14로 크게 앞선 OK저축은행은 한상길의 속공으로 가뿐히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펠리페와 손현종이 34점을 합작했지만,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4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은 더욱 무거운 마음으로 3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의정부|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