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바람 이뤄진 한승규, 영플레이어상 수상

입력 2018-12-03 1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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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2018’ 시상식이 열렸다. K리그 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울산 한승규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울산 현대의 미드필더 한승규가 영플레어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승규는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어워즈 2018’에서 영플레이어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영플레이어상은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23세이하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지난해 수상자는 전북 현대의 김민재였다. 최우수선수상(MVP)이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지만,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는 영플레이어상이 MVP 못지않게 가치가 높다.

지난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한승규는 올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5골·7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한승규는 시상식이 열리기 전 인터뷰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다면 아시안게임(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가지 못한 한을 풀 수 있을 것 같다. 나에게는 아시안게임 못지 않게 의미 있는 상이다”라며 수상에 대해 강한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초 영플레이어상은 전북 현대의 골키퍼 송범근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울산의 김도훈 감독 역시 “한승규가 영플레이어상을 받아야 한다.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는데, 그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울산 한승규.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한승규는 K리그1 각 팀 감독, 선수(주장), 미디어 투표에서 총 56.39점을 획득하면서 포항 스틸러스의 강현무(15.90점), 전북 현대의 송범근(15.74점)을 제치고 K리그1 최고의 유망주로 선정됐다. 투표인단의 절반 이상이 한승규에게 표를 던졌다.

시상대에 선 한승규는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을 친구인 (김)민재가 받았다. 이를 TV로 보고 있었는데 멋있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내년에는 내가 받고 싶다고 생각해 열심히 노력했는데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서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도와준 김도훈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울산 현대 구단 프런트, 응원해준 팬들 그리고 TV로 시상식을 보고 있을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그리고 올해 하늘나라로 가신 할아버지께 이 상을 전하고 싶다”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홍은동|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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