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스포츠 대상 여자배구 ‘올해의 선수’ 누굴까?

입력 2018-12-0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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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박정아-이효희-IBK기업은행 김희진(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한국 도로공사 여자 배구단·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동료 선수들의 선택이다. ‘올해의 선수’에게 돌아가는 영예가 무엇보다 빛나는 이유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CMS와 함께하는 2018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12월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다. 동아스포츠대상은 5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남여농구·남여배구·남여골프)에 걸쳐 각 종목의 ‘올해의 선수’를 선정한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선수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동료들에게서 공로를 인정받은 선수에게만 돌아가는 명예로운 상이다.

지난 9년간 여자배구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면면은 실로 화려하다. V리그 각 구단을 대표하는 얼굴이자, 대표팀을 오가며 국제무대에서 한국여자배구의 위상을 드높인 선수들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2009년 김연경을 시작으로 양효진(2010·2013)~김사니(2011)~김해란(2012·2017)~김희진(2014·2016)~이효희(2015)가 동아스포츠대상 무대를 빛냈다. 보통 공격수들에게 조명이 쏠리기 마련이지만, 세터와 리베로 등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이 동료들의 선택을 받았다.

2018~2019시즌이 한창인 여자배구는 지난 2017~2018시즌의 활약상을 기준으로 ‘올해의 선수’를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2017~2018시즌 도로공사를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이끈 윙스파이커 박정아(25)가 강력한 후보다. 정규리그에만 29경기에 나서 478점(공격 422·블로킹 38·서브 18)을 책임지며 이바나 네소비치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 세 경기에서도 공격 점유율 29.2%를 차지하면서 공격 성공률 48.5%(70득점)에 이르는 호쾌한 스파이크를 연신 상대 코트에 내리 꽂았다. 박정아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할 만큼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도로공사를 챔피언의 반열에 올려놓은 세터 이효희(38)와 박정아의 치열한 집안싸움도 피할 수 없다. 이효희는 V리그의 살아있는 역사다. 2005년 프로출범 이래 14시즌 째 코트를 지키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이다. 2017~2018시즌을 치르면서는 V리그 여자부 최초로 13000세트를 돌파했다. 특유의 철저한 몸 관리로 정규리그 30경기 가운데 29경기, 챔피언결정전 전체 3경기를 모두 소화한 이효희는 팀의 중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인 IBK기업은행의 주포 김희진(27)도 유력 후보로 점쳐진다. 2017~2018시즌 정규리그에만 46개의 서브에이스를 터트려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팀의 전 경기에 출전한 그는 425득점을 책임지며 주득점원으로서의 면모 또한 마음껏 과시했다. 더욱이 김희진은 동아스포츠대상과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2014·2016년 ‘올해의 선수’에 등극했던 그는 동아스포츠대상 여자배구부문 최초로 개인 최다인 세 번째 수상을 노린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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